1868년 12월 22일에 鄭世容 ․ 鄭泰容 형제가 査家의 안부를 묻기 위해 보낸 편지
1868년 12월 22일에 鄭世容 ․ 鄭泰容 형제가 査家의 안부를 묻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구순의 사돈이 감기에 걸렸다고 하는데 그 건강을 챙겨 묻고 있으며, 상 끝에 사돈 식구들이 더 악화되지 않고 잘 버텨내고 있는 것을 위로하고 있다. 또한 자신들의 조모 근력이 크게 저하된 것과 자신들도 고질병에 걸려 있음을 아뢰었다. 마지막으로 화살 같은 세월의 흐름을 언급하고 상대의 회복과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것으로 결속하고 있다.
사돈이 되는 정씨는 立齋 鄭宗魯의 晉陽 정씨로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이들에게는 "容"자 돌림의 항렬이 없다. 한편 崔興遠(1750~1786)의 막내 동생 兢窩 崔興厚의 부인이 烏川[영일] 정씨를 맞았는데, 여기서 보이는 발급자 정씨 형제는 崔孝述(1786~1870)의 문하생이자 증조모의 후손들로 보인다.
수취자에 관해서는, 피봉에 ‘令監’이라고 적혀 있다. 영감은 正三品 堂上과 從二品 품계를 아울러 지칭하는 용어이다. 정삼품 당상은 上階 通政大夫이다. 百弗庵 崔興遠은 사후 증직으로 통정대부의 품계를 받았고, 최흥원의 증손인 崔孝述(1786∼1870)은 통정대부 敦寧府都正을 역임하였다. 따라서 이 편지는 정황상 최효술일 것으로 추정된다. 최효술은 본관은 경주, 자는 穉善, 호는 止軒이며, 부친은 崔湜, 모친은 晉州鄭氏로 立齋 鄭宗魯의 딸이다. 무진년은 최효술의 생몰연대, 본문에서 최효술의 ‘九旬筋力’을 언급, 상대의 둘째 아들이 喪主인 상황[仲胤査丈哀體, 둘째 아들은 命愚인데 모친 숙부인 광주 이씨의 몰년이 1868년으로 이 편지의 발급연도와 동일함] 등을 통해 1868년으로 유추하였다.
『慶州崔氏匡靖公派大譜』, 新川族譜社, 1992
1차 작성자 : 박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