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7년 3월 27일, 蔡準道가 형의 안부를 묻고 思傳疑義에 관해 여쭤볼 것이 있다고 전하기 위해 쓴 편지
1867년 3월 27일 蔡準道가 형의 안부를 묻고 思傳疑義에 관해 여쭤볼 것이 있다고 전하기 위해 쓴 편지이다.
먼저 요즈음 따뜻한 봄 날씨에 부모님 얼굴을 뵙고 기쁨을 다하는 형의 안부는 신의 도움을 받으시며 만 가지로 복을 누리시고, 형의 아들의 상을 당한 안부가 잘 견디고 보중할 것이라 생각되어 자신의 마음에 실로 바라던 바에 딱 맞으니 위로가 된다고 하였다.
자신은 세상이 험한 것이 여기에 이르고, 또 시공(緦功)의 상을 당하여 슬프고 정신이 없는 마음을 형용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또한 한 집안으로 말하면 조문과 축하가 번갈아 이르니, 美岱가 과거에 합격한 것은 비록 축하할만하다고 하나 聖擧從이 참혹하게 간 것은 다만 그 집의 큰 아픔이 되는 것 뿐 아니라 실로 문중의 불행이 된다고 하였다.
한편 사전의의는 더욱 아는 게 없고 평소 보고 얻은 것이 없다고 하면서 그때가 되어 바로 생각을 해보니 한번이라도 명쾌하게 들려줄만한 말이 없다고 하였다. 형처럼 학문과 견식이 높은 사람에게 비웃음을 당하지 않겠냐면서 조목마다 비점해주는 가르침의 뜻에 따라 尊庭에 여쭌다고 하였다.
이 편지의 발급인인 채준도(1824~1894)는 자는 允卿, 호는 石門이고, 본관은 仁川이다. 父는 廷鎬이다. 大邱 達城에 거주하였다. 止軒 崔孝述의 문하에서 講質을 거듭하고 雲山 李彙戴가 孤山書院에서 강학할 때 『玉山講錄』을 지어 칭찬을 받았다. 『朱子全書』를 애독하여 요지를 뽑아내어 수양의 지침으로 삼았다.
『慶州崔氏匡靖公派大譜』, 新川族譜社, 1992
1차 작성자 :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