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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6년 배극소(裵克紹)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7+KSM-XF.1866.4729-20150630.K271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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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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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배극소, 최효술
작성지역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작성시기 1866
형태사항 크기: 43 X 37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대구 칠계 경주최씨 백불암종중 / 대구광역시 동구 둔산동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866년 배극소(裵克紹) 서간(書簡)
1866배극소최효술에게 보낸 편지이다. 근래 어버이 산소의 석상을 세웠는데 면을 새기는 것에 대한 자문을 구하였다. 비위를 먼저 장사지내고 부라는 글자를 붙이는 것도 무방한지, 혹은 합봉이나 합폄이라고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말은 또한 어떠한지 가르침을 달라고 하였다. 이어서 중용 수장의 장구 ‘순기성’의 뜻에 관하여 의문 나는 점을 물어보았다.
1차 작성자 : 김선주

상세정보

1866년 10월 24일, 裵克紹가 어버이 산소의 石床을 세웠는데 비면을 새기는 것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중용 장구 등에 의문 나는 점을 묻기 위해 崔孝述에게 보낸 편지
1866裵克紹가 어버이 산소의 石床을 세웠는데 비면을 새기는 것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중용 장구 등에 의문 나는 점을 묻기 위해 崔孝述에게 보낸 편지이다.
편지의 앞부분은 안부와 추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물어보았다. 이어 자신의 근황을 전하였다. 근래 어버이 산소의 석상을 세웠는데 시속을 따라 비면을 새겨서 묘지나 묘표의 뜻을 대신하였으니, 이는 바로 考妣를 合墳한 곳을 표시하고자 한다고 하면서 가로로 행간을 만들어서 上行에는 큰 글씨로 ‘處士某貫某公諱某之墓’라고 하였고, 下行에는 작은 글자모양으로 ‘孺人某貫某氏合祔’라고 쓰는 것이 어떠한지 물어보았다. 또한 妣位를 먼저 장사지내고 祔라는 글자를 붙이는 것도 무방한지, 혹은 마땅히 合封이나 合窆이라고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말은 또한 어떠한지 가르침을 달라고 하였다.
이어서 『中庸』 首章의 章句 ‘循其性’의 뜻에 관하여 물었는데, 已發의 용은 진실로 그 성을 따른 도이고, 未發의 체도 또한 그 성을 따른 도인데, 어찌 도의 체로써 홀로 그 성을 따른다고 이르지 않겠냐고 하면서 말로 정의를 내릴 때에 차이점이 나기 쉬우니, 다시 변별된 가르침을 달라고 하였다.
편지의 끝부분에는 위에서 말한 중용 구절이 陰陽五行이 理氣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는데, 그 당시에 질문하였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으니 돌아와 다시 추구해보아도 아직도 먼저 들었던 의혹을 풀지 못했다고 하였다. 氣는 음양오행의 기이고, 理는 또한 음양오행의 리이므로 그 아래 健順五常이라 한 것은 음양오행의 리로 성을 삼은 것이니, 상면에 이른바 음양오행이 어찌 리를 버리고 온전히 기를 말했다고 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大學或問』에 이르기를, "천도가 유행해서 만물을 발육한다"라고 했으니 그 조화가 되게 하는 까닭은 음양오행일 뿐이고, 이른바 음양오행이라는 것은 반드시 이 리가 있은 후에 이 기가 있다고 하였다. 또 "인물의 생은 반드시 이 리를 얻은 이후에 健順仁義禮智의 성을 삼을 수 있으며, 반드시 이 기를 얻은 이후에 魂魄五臟百骸의 몸을 삼을 수 있다"고 한 것을 들어서 이 리와 기는 음양오행의 리와 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냐고 하면서, 자세히 답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 간찰의 수취인은 百弗庵 崔興遠의 손자인 최효술이다. 자는 穉善, 호는 止軒이다. 타고난 자질이 道에 가까웠는데 이에 더하여 性理에 대한 학문을 탐구하여 유림의 師表가 되었다. 外王考 鄭宗魯를 따라 수학하였다. 1860년에 遺逸로 천거되어 莊陵參奉에 제수되었고, 1865년에 敦寧府都正에 제수되었다. 나라에서 전후로 불렀으나 모두 나아가지 않았다. 문집 7책이 전한다. 발급인인 배극소(1819~1871)는 자가 乃休, 호는 默庵, 본관은 盆城이다. 부친은 裵相觀이다. 直齋 金翊東과 定齋 柳致明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850년(철종 1) 증광시 생원 1등 장원으로 합격하였으나, 출세에는 뜻이 없어 벼슬길에 오르지 않았다. 1855년(철종 6) 류치명智島로 유배를 당하자 그곳까지 따라가서 머물며 학문연마에 힘썼다. 저서로는 『默庵文集』 등이 있다.
1차 작성자 : 김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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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6년 배극소(裵克紹) 서간(書簡)

漆洞 道案 將命者。
孝山 生 上候書。謹封。
前春。侍誨未盡講質。自擬續候在邇。而憂冗纏掣。未遂躬造之忱。
便信阻濶。亦闕替候之儀。恒切悚恨之交幷矣。際承令允惠訊。憑伏審
始寒。
大耋道體節宣康福。鯉庭侍學。長第毖迪。區區伏慰。不任下忱。但膝下
疹憂承有關念之端。此是今年輪運。而完福所庇行。當有順經之慶矣。訓
下生。虛羸之症。姑未完蘇。孤露餘生。此固例祟。而自己分一事。亦緣此多放過。
每不覺瞿然汗惕耳。近營親山石床。爲循俗刻面。以替誌表之意。而是考妣合
墳處也。橫作行間。上行大書。處士某貫某公諱某之墓。下行微小字樣。書云
孺人某貫某氏合祔。如何。且妣位先葬。而着祔字。亦無妨否。或云。當書合封。或合
窆未知。亦如何。伏望批示焉。春間。奉誨時。擧中庸首章章句。循其性之義。而俯
詢焉。八耋神識。記得四五年前所誨語。儘覺資稟之旣異而完養之有道也。欽
服之餘。歸以思之。則李艮翁所謂未發。而戒愼恐懼。獨非循其性之自然乎云者。
實是透見得十分盡頭也。蓋曰各循其性。各有當行則循與行字。似是專就。已
發上言。而惟其道之一字。兼體用該動靜。未發而道之體具焉。已發而道之用行
焉。無物無時道無不在。則已發之用。固是循其
性之道。而未發之體。亦是循其性之道也。豈以道之
體。而獨不謂循其性乎。名言之際。毫忽易差。更
爲辨誨焉。愚意以章句陰陽五行。兼理氣看
了。而向時奉質。未蒙頷可歸復推究。尙未解先
入之惑也。玆敢更煩仰質。蓋陰陽五行。固是氣
也。而但以此章句。上下文理。繹以觀之。則天所以化生萬
物者。卽不過。氣以成其形。理以賦其性也。然則其所謂
氣成理賦之訓。乃申釋化生萬物之義。而氣是陰陽
五行之氣也。理亦陰陽五行之理也。故其下健順五常云
者。以陰陽五行之理。而爲之性則上面。所謂陰陽五行。
豈可曰舍理而專言氣乎。是以大學或問曰。天道流行。
發育萬物。其所以爲造化者。陰陽五行而已。而所謂陰
陽五行者。必有是理而後有是氣。又曰人物之生。必得是
理。然後有以爲健順仁義禮智之
性。必得是氣。然後有以爲魂
魄五臟百骸之身云云者。與
此中庸章句一串語意。而其曰
是理是氣者。非指陰陽五
行之理與氣歟。伏望詳批答。
餘伏祝。天氣漸寒。
爲道保重。以副區區之望。不
備。伏惟
下鑑。
丙寅 十月 二十四日。訓下生 裵克紹 再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