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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4년 배극소(裵克紹)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7+KSM-XF.1864.0000-20150630.K2714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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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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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배극소, 최효술
작성시기 1864
형태사항 크기: 34 X 42.5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대구 칠계 경주최씨 백불암종중 / 대구광역시 동구 둔산동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864년 배극소(裵克紹) 서간(書簡)
1864년 3월 15일 배극소대구 옻골에 보낸 편지이다. 작년에 임금께서 승하하고, 부모님마저 세상을 떠났으며, 계속해서 기공(朞功)의 참혹함을 당하는 등 우환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리고 연제사가 이미 지났는데, 나라의 제도에 구애되어 제사를 지낼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하며, 상례에 관해 의심나거나 변통해야할 몇 조목을 질문하였다.
1차 작성자 : 김효심

상세정보

1864년 3월 15일, 裵克紹가 상례 절차를 묻기 위해 보낸 편지
1864년 3월 15일 裵克紹(1819~1871)가 상례 절차를 묻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서두에서 조선의 신민들이 국상의 슬픔과 동시에 새로운 임금의 등극을 경하한다고 했는데, 이 말을 통해 1863년 12월 8일 철종 임금이 향년 33세의 나이로 승하하고, 곧이어 고종이 즉위한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배극소는 작년에 임금이 승하하고,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는 등 生三(부모, 임금, 스승)의 은혜가 모두 공허하다고 하였다. 또 계속해서 朞功의 참혹함을 당하는 등 집안의 우환이 끊이지 않는데, 구차하게 목숨을 연명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어서 練祭祀가 이미 지났는데, 나라의 제도에 구애되어 제사를 지낼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하였다. 평소 예학을 익숙하게 익히지 못한 자신의 용렬함을 탓하며, 常禮의 절차를 변경해야 할 경우를 만나면, 매양 의심과 후회가 많다고 하였다. 그래서 상례에 관해 의심스럽거나 변통해야하는 예 몇 조목을 질문한다고 하였다.
본 편지에서 배극소는 철종의 승하에 따른 나라 제도에 구애되어 연제사가 이미 지났는데도,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실정에 대해 수취인에게 상례에 관한 변례를 물었다. 예학은 예기치 못한 다양한 사례와 부딪치며 많은 논의를 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본 편지는 예학의 이러한 측면에 부합하는 자료로서 예학사에 의미 있는 문서이다.
발급인인 배극소의 본관은 盆城, 자는 乃休, 호는 默庵이다. 아버지는 相觀, 어머니는 朴恒敦의 딸 密陽朴氏이다. 동생으로 裵德紹裵達紹가 있다. 그는 처음에 直齋 金翊東에게 배웠으며, 뒤에 定齋 柳致明의 문인이 되었다. 1850년 증광시에 장원으로 입격했으나, 출세에 관심이 없어 벼슬길에 오르지 않았다. 1855년 스승 류치명이 智島로 유배 가자 그곳까지 따라가서 머물며 학문연마에 힘썼다. 성리학에 대한 조예가 깊었으며, 행실이 독실하여 영남의 선비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묘는 경상북도 慶山 珍良邑에 있다. 저서로 『四禮簡要』 · 『開蒙字學』 · 『默庵集』이 있다.
본 편지는 대구 옻골 경주최씨 백불암 문중의 여러 서간 자료에서 나온 것이다. 그래서 옻골 경주최씨 중에 발급인인 배극소와 생몰년이 비슷한 사람을 족보에서 찾아보면 崔孝述(1786~1870)과 崔命德(1822~1867) 두 사람이 나온다. 그런데 편지 내용에서 상대를 ‘容丈之席’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아 수취인이 발급인보다 나이가 많음을 알 수 있음으로 수취인은 최효술로 추정된다.
최효술의 본관은 慶州, 자는 穉善, 호는 止軒이다. 百弗庵 崔興遠의 증손이다. 外王考 立齋 鄭宗魯를 따라 배웠다. 1860년에 遺逸로 천거되어 莊陵參奉에 제수되었고, 1865년에 敦寧府都正에 제수되었다. 문집으로『止軒集』이 있다.
1차 작성자 : 김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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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텍스트

1864년 배극소(裵克紹) 서간(書簡)

漆溪 道案 將命者。
疏上。稽顙謹封。
克紹稽顙再拜言。
國哀罔極。而
嗣聖有聲。臣民慟慶。普率同情。而伏惟
忠孝盛德。必有倍切於常情矣。謹伏問和煦。
道體順時完養。不瑕添損。令允侍學。承歡連衛。哀溯區區不任
下忱。克紹。罪惡不天。洊遭禍釁。樑催之淚。風樹之痛。次第霣迫。繼而値
方喪重哀。生三之恩。一時俱空。一縷之苟延。儘是冥頑矣。且去年巨創
之餘。家禍連酷。累遭朞功之慘。自春曁冬。歷盡幾劫滄桑。驚惶神
思。尙未底定。況今練期已過。而拘於
邦制。不得行祀。拊時之感。靡逮之痛。益復罔極矣。自顧愚陋。素無講
熟之工。而遽此遭罹。變常之節。每多疑悔。而禍患連仍。憂病侵凌。末由
就質於
容丈之席。且前秋。過蒙厚眷。遠垂俯慰。而未得躬謝。哀感之衷。祗
自罪悚而已。謹將疑變數條。替伻仰詢。伏乞
批誨焉。餘荒迷不次謹疏。伏惟
鑑察。
甲子 三月 十五日。孤哀子 裵克紹 疏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