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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배극소(裵克紹)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7+KSM-XF.1860.4729-20150630.K2714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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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배극소, 최효술
작성지역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작성시기 1860
형태사항 크기: 33 X 62.5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대구 칠계 경주최씨 백불암종중 / 대구광역시 동구 둔산동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860년 배극소(裵克紹) 서간(書簡)
1866배극소(1819~1871)가 『입재집』의 문구에 대한 의문점과 자신의 소견을 밝히기 위해 최효술(1786∼1870)에게 보낸 편지이다. 미혹한 자신에게 깨우침을 준 상대방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자신의 의문점들에 관하여 입장을 서술하고 있다. 특히 『입재집』에서 ‘지의 지각은 용에만 있다[智之知覺 於用獨有之]’는 설에 대하여 의문을 달면서, 주자맹자의 이론으로 자신의 말을 입증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1차 작성자 : 서진영

상세정보

1866년 7월 13일, 裵克紹가 『立齋集』의 文句에 대한 의문점과 자신의 소견을 밝히기 위해 崔孝述에게 보낸 편지
1866裵克紹(1819~1871)가 『立齋集』의 文句에 대한 의문점과 자신의 소견을 밝히기 위해 崔孝述(1786∼1870)에게 보낸 편지이다.
편지 내용으로는, 지난번에 답장을 통하여 미혹한 자신에게 깨우침을 준 상대방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였다. 이어서 초가을 철의 안부를 묻고, 자신은 어버이의 건강이 큰 흠이 없는 것이 다행이며, 날씨가 서늘해졌지만 책상 가로 향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운 마음을 드러내었다. 본론으로 자신의 의문점들에 관하여 입장을 서술하고 있다. 특히 『입재집』에서 이른바 ‘지의 지각은 용에만 있다[智之知覺 於用獨有之]’의 설에 대하여 의문을 달면서, 주자맹자의 이론으로 자신의 말을 입증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전반적으로 주리론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지와 지각의 관계에서 지와 각을 분리하여 파악하려는 의도가 보이는데, 구체적으로 주자가 이른바 ‘是非의 理를 아는 것[知]이 智’라고 한다면, 이러한 智가 心에서 구체화되어 알아낸 것이 知이고, 知보다 더 有力한 단계로 작용된 것이 覺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입재의 ‘智之知覺’의 ‘覺’을 분리해서 파악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발급인인 배극소는 본관은 盆城, 자는 乃休, 호는 默庵, 부친은 裵相觀이다. 直齋 金翊東과 定齋 柳致明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850년 증광시 생원 1등으로 입격하였으나 출사하지 않았고, 1855智島에 유배 된 류치명을 따라가서 학문에 힘썼다. 저서로는 『默庵文集』 등이 있다. 수취인은 대구 옻골마을의 경주최씨 문중의 인물 중 편지의 내용과 작성 시기상 百弗庵 崔興遠의 증손인 止軒 崔孝述로 보인다. 최효술은 본관은 慶州, 자는 穉善, 호는 지헌, 부친은 崔湜, 모친은 晋州鄭氏, 외조부는 立齋 鄭宗魯이다. 발급인 배극소가 자신을 ‘訓下生 朞服人’이라는 호칭을 쓴 것으로 보아 배극소최효술보다 연배가 아래고, 당시 朞年服을 입고 있는 상황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는 편지 서두에 상중이기 때문에 인사말을 생략한다는 의미의 ‘省式言’이라는 서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 편지를 통하여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던 배극소가 입재 정종로의 외손인 최효술에게 성리학 공부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자신의 논지를 펼치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慶州崔氏匡靖公派大譜』, 新川族譜社, 1992
1차 작성자 : 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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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배극소(裵克紹) 서간(書簡)

漆溪 經案 下執事。
孝山 裵生 朞服人 上謝書。省式謹封。
省式言。頃者下覆。提誨諄悉。至或過情。無
非愛人以德。勉進獎勵之意。方切感悚之忱。而又
蒙續諭。以畢餘敎。仰服其啓牖之志。期欲
開昏撥迷者。如是其勤至而不倦也。仍伏審新凉。
頤養德體。循序康泰。區區伏慰。而至若眼眚之苦。
不勝奉悶。然似是老境常症。想朱夫子所謂。緣此
閒坐。却有恬養工夫之說。深有所黙契而益驗矣。令
允賢彧。必穩侍左右。日以講質之語。奉怡愉而供歡悞。
遠爲賀祝之至。訓下生。奉下之情。惟幸庭候之無大家
欠寧。而但渠虛薄本質。素不忍耐寒暑。頓放過夏。
未能副俯勉之至意。近引微凉。稍向案邊。而亦
未得竭意。搜覰兩箴之敎。徒作口誦之空言。秪
自悚仄之與愧而並至也。立齋集所謂智之知覺。於
用獨有之說。前者略綽一看。今未能詳記其語。而只
以朱子說參究。則智於未發時。只是知之理也。而不可名
爲知覺。故向以是奉質。而不以謬妄揮之。未知立
翁本意。果如是也否。但愚所謂智分上去一覺字似
好云者。非以知覺專主於氣而然也。蓋心者虛靈知
覺。而合理氣統性情之物事也。未發而性之體立焉。而
具此體者心也。已發而性之用著焉。而行此用者心也。若夫
智則是知覺之理也。理之爲物。固有不宰之宰。而不可直
謂之宰。固有無爲之爲。而不可直謂之爲也。然則智之爲
用。微而難見。心之爲用。顯而較重。而且覺字比於知。似是
有力也。是以朱子所謂。所以知是非之理則智也。所以知是
非而是非之者情也。具此理而覺其爲是非者心也云云者。於智則必着所以字。而於
心則直謂之覺。且覺之一字。只言於心。而不加於智分上。則其微意所在。似有差
別。故淺見所以欲其在智。則只曰智之知。而至心分上。乃曰知覺者以此也。今承
鐫誨之斥。正果知義理精微毫忽易差也。至於
心智將卒之譬。嘗見孟子四端章小註。先儒以
心統性情。譬於將之統軍。而以將爲心。以軍爲性。
故依此爲證。以明心與智之用處合一。而下敎以王命之職。具於
將。而由將行。譬之天命之性。具於心。而由心行。其說尤爲襯貼。有心
與智吻合之切證。而無礙於將卒尊卑之嫌。眞所謂透一重。又
有一重者也。敢不欽服也哉。餘伏祝
靜攝益重。以副瞻仰之思。不備。伏惟
鑑察。
庚申 七月 十三日。訓下生朞服人 裵克紹 再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