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8년 2월 9일, 李冕基가 喪行을 위해 船具를 제공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李秉淳에게 보낸 편지
1818년(순조 18) 2월 9일에 李冕基가 喪行을 위해 船具를 제공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李秉淳(1751~1818)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그끄저께 나아가 인사를 드리니 상중에 위안이 되는 마음이 간절했다고 하였다. 이어 수령으로 재직하고 있는 李秉淳이 그동안 평안했는지 안부를 묻고, 자신도 전처럼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오늘 배를 타고 가려고 하는데 모든 도구가 갖춰지지 않은 가운데 전에 부탁했던 船具가 아직까지 대령되지 않았다고 하였으며, 배를 살펴보는 자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였다. 또 어떤 놈이 와서 "빈섬 50닢을 창고에서 보내겠다."고 하였는데 그의 거행이 몹시 괘씸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李秉淳이 즉시 다시 분부하여 오늘 안으로 뜸[船篷]과 날지[椳也子], 옆심[傍力], 상앗대[斜竹] 등의 도구를 갖추어 대령하게 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아울러 지난번에 얘기한 舍乫江은 집안의 使喚으로 喪行 때 그를 데리고 가야 한다고 하면서, 그가 비록 站船의 사공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데려가는 것에 대해 양해해 달라고 하였다. 추신에서는, 뜸과 날지, 옆심, 상앗대의 구체적인 수량을 적시하였다.
李秉淳(1751~1818)은 본관이 眞城, 자가 幼性이다. 그는 退溪 先生의 손자 李純道의 高孫인 隱拙齋 李守弘의 曾孫이다. 곧 眞城李氏 宜仁派에 속해 있다. 그는 1804년에 식년 생원시에 입격하고, 1814년에 淸安縣監으로 임명되었는데, 재직 중이던 1818년에 사망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