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6년(순조 16) 11월 9일에 芝園 姜世綸(1761~1842)이 張翼이란 이를 잘 봐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李秉淳(1751~1818)에게 보낸 편지
1816년(순조 16) 11월 9일에 芝園 姜世綸(1761~1842)이 張翼이란 이를 잘 봐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李秉淳(1751~1818)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사흘 밤 동안 함께 나누었던 대화는 4년 동안이나 격조했던 마음을 풀기에 충분하였으나 이별할 때의 슬픈 마음은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하였다. 겨울이 봄처럼 따뜻한 이때에 수령 정사를 살피고 있는 李秉淳의 건강이 어떠한지 안부를 물었다. 李秉淳이 客館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것은 老人으로서 감당할 수 있는 바가 아니므로 걱정스러운 마음을 가눌 수 없다고 하였다. 姜世綸 자신은 일정대로 집으로 오게 되니 마음이 浩然해짐을 느끼게 된다고 하였다. 이어, 李秉淳이 수령으로 재직하고 있는 淸安縣의 東面에 거주하는 斯文 張翼은 鎭安縣監을 통해서 평소 내왕하여 친숙한 사람인데 한두 번 李秉淳에게도 나아가 인사를 드렸다고 들었으니 틀림없이 李秉淳이 그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모든 일에 있어 각별히 그를 보살펴 달라고 부탁하였다.
李秉淳(1751~1818)은 본관이 眞城, 자가 幼性이다. 그는 退溪 先生의 손자 李純道의 高孫인 隱拙齋 李守弘의 曾孫이다. 곧 眞城李氏 宜仁派에 속해 있다. 그는 1804년에 식년 생원시에 입격하고, 1814년에 淸安縣監으로 임명되었는데, 재직 중이던 1818년에 사망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