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6년(순조 16) 3월 17일에 李元延이 근황을 전하고 돈과 물품을 보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李秉淳(1751~1818)에게 보낸 편지
1816년(순조 16) 3월 17일에 李元延이 근황을 전하고 돈과 물품을 보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李秉淳(1751~1818)에게 보낸 편지이다.
李元延의 부친은 李之受인데, 李之受는 李秉淳의 조부인 李世述의 첫째사위이다. 따라서 李秉淳에게 李之受는 고모부가 되고, 그의 둘째아들 李元延은 고종사촌이 된다. 李元延은 1813년(순조 13)에 문과에 급제한 바 있다.
먼저, 오랫동안 격조하여 ‘鬱陶’ 두 글자도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기에 부족한 말이라고 하였다. 이어 수령으로 재직하고 있는 李秉淳이 화창한 봄에 평안하게 지내고 있는지, 宜仁의 소식을 근래 받고 있는지, 누가 淸安으로 와서 곁에서 모시고 있는지 물었다.
李元延 자신은 막내 동생(李永延)의 祥祭를 지내고 나니 애통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였다. 또 병으로 인해 가서 곡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자책하였다. 당초에는 이달 보름에 형제가 나란히 돌아가려고 하였으나 疥瘡이 大發하고 숙병이 악화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때에 먼 길을 가는 것은 거론할 바가 아니라고 하였다. 또 답장을 주는 편에 40金을 모쪼록 빌려 달라고 부탁하였다. 아울러 南草와 肉燭, 肉脯도 넉넉하게 보내 달라고 부탁하였다.
李秉淳(1751~1818)은 본관이 眞城, 자가 幼性이다. 그는 退溪 先生의 손자 李純道의 高孫인 隱拙齋 李守弘의 曾孫이다. 곧 眞城李氏 宜仁派에 속해 있다. 그는 1804년에 식년 생원시에 입격하고, 1814년에 淸安縣監으로 임명되었는데, 재직 중이던 1818년에 사망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