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6년(순조 16) 2월 24일에 四愚 申允模(1784~1853)가 山直을 身役에서 頉給해 달라고 청하기 위해 李秉淳(1751~1818)에게 보낸 편지
1816년(순조 16) 2월 24일에 四愚 申允模(1784~1853)가 山直을 身役에서 頉給해 달라고 청하기 위해 李秉淳(1751~1818)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일전에 李秉淳가 보내준 편지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이어 추운 날씨에 수령으로 재직하고 있는 李秉淳가 평안하고 李秉淳을 따라와 淸安에 기거하고 있는 가족들도 평안할 줄로 생각된다고 하였다. 자신은 衙信이 아직까지 막혀 있으므로 지극히 걱정스러우며 고민거리도 많다고 하였다. 당시 申允模의 부친인 申顯祿이 麻田郡守로 재직하고 있었는데, 부친의 소식을 아직까지 잘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이다. 申允模는 南次二面 石鉢村이 대대로 守護하고 있는 先塋이 있는 곳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곳의 山直이 身役에 관한 문제로 官差의 침범을 당하여 편안하게 살아가지 못할 상황이라고 하면서, 先山을 守護해야 할 자신의 입장에서 너무나도 낭패라고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에 所志를 써서 보내니 잘 봐달라고 부탁하였다. 또 이 사건은 아전들이 李秉淳이 官衙를 비운 틈을 타서 함부로 백성을 침탈하려는 계책이라고 하면서, 특별히 엄격한 題辭를 내려서 아전들의 간사함을 막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청하였다. 끝으로, 내달 열흘쯤에 인사드릴 계획이라고 하였다.
李秉淳(1751~1818)은 본관이 眞城, 자가 幼性이다. 그는 退溪 先生의 손자 李純道의 高孫인 隱拙齋 李守弘의 曾孫이다. 곧 眞城李氏 宜仁派에 속해 있다. 그는 1804년에 식년 생원시에 입격하고, 1814년에 淸安縣監로 임명되었는데, 재직 중이던 1818년에 사망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