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6년 12월 9일, 李星采가 돈을 빌려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李秉淳에게 보낸 편지
1816년(순조 16) 12월 9일에 李星采가 돈을 빌려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李秉淳(1751~1818)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李秉淳이 보내준 편지를 받고 지금까지도 감사하다고 하였다. 더구나 2가지 物種을 보내준 데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인편이 없어서 즉시 답장하지 못하였기에 아쉬웠다고 하였다. 이어, 섣달 추위에 수령 정사를 살피고 있는 李秉淳이 건승할 줄로 생각된다고 하면서 위안이 된다고 하였다. 자신은 衰病이 더욱 심해져 가는데 매서운 추위가 닥치니 실로 지탱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자신의 약간의 庄土가 坡鄕[坡州를 지칭하는 말인 듯함]에 있는데 금년의 큰물로 인하여 10여 마지기의 논이 모조리 沙汰가 났다고 하였다. 만약 補築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失農하여 살아갈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補築에 들어가는 비용이 30金 이상인데 갑자기 변통할 방도가 없다고 하면서, 빌려 달라고 부탁하였다.
李秉淳(1751~1818)은 본관이 眞城, 자가 幼性이다. 그는 退溪 先生의 손자 李純道의 高孫인 隱拙齋 李守弘의 曾孫이다. 곧 眞城李氏 宜仁派에 속해 있다. 그는 1804년에 식년 생원시에 입격하고, 1814년에 淸安縣監으로 임명되었는데, 재직 중이던 1818년에 사망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