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3년 2월 12일, 李彙斌이 근황을 전하고 상경하는 일정을 묻기 위해서 李秉淳에게 보낸 편지
1813년(순조 13) 2월 12일에 李彙斌이 객지에서 지내고 있는 자신의 근황 및 주변 사람들의 근황을 전하고 언제쯤 서울로 올라가는지 물어보기 위해서 李秉淳(1751~1818)에게 보낸 편지이다.
피봉의 내용으로 보건대, 李秉淳은 監察로 재직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李秉淳은 1812년(순조 12) 12월 27일에 監察로 임명되었다. 李秉淳에게 族侄이 되는 李彙斌은 당시 海平에 머물고 있었다. 먼저, 歲初에 잠시 뵙고 다시 모시지 못하고 이곳에 오게 되니 지금까지도 섭섭했다고 하였다. 봄추위가 아직 심한 이때 李秉淳 형제가 건강이 상하지 않고 眷率도 고루 평안한지 안부를 물었다. 자신은 객지에서 지내는 상황이 예전과 같고 어린 아들도 별 탈 없으니 다행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집안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없으니 애가 타고 걱정스럽다고 하였다. 또 主家의 우환이 날마다 사람을 괴롭히니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근심스럽다고 하였다. 景錫이 지난번에 瓦 兒를 잃었으니 참혹하고 참혹하기는 하지만 璋 兒의 마마가 진정되어 가니 위안이 된다고 하였다. 李秉淳이 서울로 언제쯤 출발하는지 묻고, 그때 자신이 알현하지 못할 듯하니 한층 섭섭한 마음 간절할 따름이라고 하였다. 끝으로, 머나먼 길을 무사히 가실 수 있기를 기원하였다.
李秉淳(1751~1818)은 본관이 眞城, 자가 幼性이다. 그는 退溪 先生의 손자 李純道의 高孫인 隱拙齋 李守弘의 曾孫이다. 곧 眞城李氏 宜仁派에 속해 있다. 그는 1804년에 식년 생원시에 입격하고, 1814년에 淸安縣監으로 임명되었는데, 재직 중이던 1818년에 사망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