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3년(순조 13) 9월 16일에 芝園 姜世綸(1761~1842)이 자신의 조카와 아들의 과거 응시 등과 관련하여 보낸 편지
1813년(순조 13) 9월 16일에 芝園 姜世綸(1761~1842)이 자신의 조카와 아들의 과거 응시 등과 관련하여 보낸 편지이다.
먼저, 지난달 초에 司諫院의 公事 편으로 상대가 보내준 편지를 받고 매우 위안이 되었다고 하였으며 늦가을에 객지에서 벼슬살이하고 있는 상대가 건승한지 안부를 물었다. 또 而拱(農棲 李奎鎭) 등이 전후로 泮村을 나가 상대가 쓸쓸할 줄로 생각된다고 하였으며, 지금은 몇 사람이 머물며 벼슬살이를 하고 있는지, 모두 평안한지 안부를 물었다. 또한 상대와 같은 사람이 아직까지 서울에서 벼슬살이하며 방황하고 있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전하였다. 姜世綸 자신은 여름의 습한 날씨로 인해 생긴 병이 가을이 되어서도 낫지 않았고 집안 사람들의 우환으로 인해 조금도 평안할 때가 없다고 하였다. 다만 자신의 늙은 조카와 아들이 會試에 응시하게 된 점이 위안거리인데, 그들이 합격할 지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면서도 日進 兄(下晩齋 邊始暹)이 아직 僚官으로 재직하고 있는지 묻고, 하는 일마다 자신의 조카와 아들을 잘 봐주라고 상대가 그에게 각별히 부탁해 달라고 하였다. 끝으로, 여름에 상대가 보내준 부채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상대 문중 사람들 가운데 初試에 합격한 사람이 또한 적지 않은 데 대해 축하한다고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