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년 8월 15일, 李彙朝가 근황을 전하고 인사 결과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李秉淳에게 보낸 편지
1811년(순조 11) 8월 15일에 李彙朝가 근황을 전하고 인사 결과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李秉淳(1751~1818)에게 보낸 편지이다.
참고로, 이 당시 李秉淳은 尙衣院僉正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먼저, 내려왔을 때 泮村에 들어가 보니 李秉淳이 이미 入直하고 없었고 또 어제 저녁에 우연히 順歸하는 人馬를 얻었으나 내일 새벽에 출발하기 때문에 방문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여기에 또 편지를 받아 오지 못했기에 자신의 서글픈 마음이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가을이 점점 깊어지는 이때 객지에서 벼슬하고 있는 李秉淳의 건강이 상하지 않고 귀앓이가 진즉에 완쾌되었는지 안부를 물었다. 李彙朝 자신은 半生半死의 상태로 내려와 보니 重候께서 그럭저럭 지내시고 계시나 사소한 우환이 아주 많고 또 身病까지 겹쳐 날마다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고 하면서, 현재 湯劑를 써보고는 있으나 元氣가 거듭 상한 뒤라 효과가 없을 듯하다고 하였다. 宜仁 本宅의 여러분들이 평안하다고 하니, 매우 다행이라고 하였다. 都目政事가 이미 거행되었는지, 溪上 族叔께서 수령으로 제수될 희망이 있는지도 물으면서, 자신이 고대하고 있으나 서신을 받을 길이 없으므로 답답한 마음을 형언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친구들 가운데 몇이나 初仕를 얻었는지도 물었다. 끝으로, 社洞에 보내는 편지를 南 上舍에게 보내고 本家에는 전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였다.
李秉淳(1751~1818)은 본관이 眞城, 자가 幼性이다. 그는 退溪 先生의 손자 李純道의 高孫인 隱拙齋 李守弘의 曾孫이다. 곧 眞城李氏 宜仁派에 속해 있다. 그는 1804년에 식년 생원시에 입격하고, 1814년에 淸安縣監으로 임명되었는데, 재직 중이던 1818년에 사망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