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9년(현종 10) 12월 13일에 命山書堂에서 榮川과 奉化에 사는 안동권씨 춘우재 문중 내외손 집안에게 보낸 通文
1669년(현종 10) 12월 13일에 命山書堂에서 榮川과 奉化에 사는 안동권씨 춘우재 문중 내외손 집안에게 보낸 通文이다. 지금 齊平公 權先生, 承旨 權先生, 司成 金先生, 奉事 權先生을 모시는 祠宇를 渚谷에 짓기로 의정하였다. 그래서 내년 봄부터 공사를 시작하려고 하니, 지금 扶助가 없으면 모양을 이루기 어렵다고 하면서 내외 자손들은 원근을 막론하고 재물을 보내달라고 통고하고 있다. 문서 발급일자를 적은 좌측 여백에 ‘完議中節目’이 있는데, 내년 봄 이전에 廟宇 및 典穀所를 일시에 짓기로 했다고 하면서, 각 댁에서 부조할 재물의 규모를 다음과 같이 분정하고 있다.
����姓孫 : 米 2斗, 租 3斗, 木 2疋, 호미 1柄, 놋그릇 1立.
����外孫 : 米 1斗, 木 1疋, 호미 1柄.
����代가 먼 자손 : 木 1疋.
단 이 가운데 빈부가 일정하지 않거나 거세가 넉넉한 경우에는 내외 원근을 막론하고 넉넉한 수를 부조하라고 덧붙이고 있다.
통문 좌하단에 덧붙이는 말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모두 정해진 수에 따라 오는 정원 내로 收合有司가 남김없이 渚谷으로 수송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통문은 차차로 서로 전해 줄 것이며, 몇 칠에 통문이 도착했는지, 몇 칠에 다른 지역으로 전해주었는지를 각 里이름 아래에 적어 놓고, 마지막에 도착한 곳에서 문서를 돌려보내서 증빙할 수 있게 하라고 하고 있다. 그리고 각 사람이 보낸 재물은 각 댁 아래에 기록해 놓으라고 하고 있다. 이러한 지시에 따라 문서 좌측 상단에 각 마을마다 통문을 접수한 일자와 다른 마을로 전해준 일자, 부조한 집안의 이름과 재물의 규모가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차 작성자 : 명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