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에 愚軒 金養鎭(1829∼1901)이 緬禮를 거행할 날짜와 관련하여 李中錫(1854~1912)에게 보낸 편지
4월 13일에 愚軒 金養鎭(1829∼1901)이 緬禮를 거행할 날짜와 관련하여 李中錫(1854~1912)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중석은 李秉淳의 曾孫이자 李晩禧의 아들로, 자가 圭範이다. 그는 義城金氏와 혼인하였는데, 의성김씨는 바로 김양진의 딸이다. 따라서 김양진은 이중석의 장인이 된다.
먼저, 요사이 사부인이 연이어 평안하고 사부인을 모시며 지내고 있는 이중석 형제가 건승하며 온 가족이 모두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안부를 물었다. 김양진 자신은 잡다한 일에 시달리는 상황이 날로 심해져서 근심을 형언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또 전염병이 점점 치성해지고 있으니 그지없이 근심스럽다고 하였다.
어저께 날 받는 사람에게 가서 緬禮 날짜를 상의해 보니 이달 16일 巳時가 크게 길하고 7, 8월 전에는 도무지 괜찮은 날이 없다고 했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 날짜는 너무 촉박하여 緬禮를 준비할 방도가 전무한 상황이라고 하였다. 그렇다고 길일을 버려 둘 수가 없기에 지금 또 사람을 보내 길일을 잡게 해서 만약 변동이 없다면 16일에 緬禮를 치를 생각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묘소를 열 날짜를 써서 보내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뜻을 宗玉(李晩濬)에게 전달하여 정이 지극히 도타운 사이에 무정하게 대한다는 책망을 종옥이 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하였다. 종옥에게 응당 편지해야 하나 바쁜 일을 앞에 두고 겨를이 없으니 이 편지를 돌려 보도록 하라고 하였다.
이중석은 본관이 眞城, 자가 圭範이다. 그는 隱拙齋 李守弘의 曾孫인 이병순의 증손이다. 곧 眞城李氏 宜仁派에 속해 있다. 陶山書院의 院任을 지냈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