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年 1월 28일, 愚軒 金養鎭이 근황을 교환하고 혼인 시기에 대한 의견을 회시해 달라고 하기 위해 李中錫에게 보낸 편지
丙年 1월 28일에 愚軒 金養鎭(1829∼1901)이 근황을 교환하고 혼인 시기에 대한 의견을 회시해 달라고 하기 위해 李中錫(1854~1912)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중석은 李秉淳의 曾孫이자 李晩禧의 아들로, 자가 圭範이다. 그는 義城金氏와 혼인하였는데, 의성 김씨는 바로 김양진의 딸이다. 따라서 김양진은 이중석의 장인이 된다.
먼저, 오늘 사람이 온 것은 뜻밖의 일이었는데 이중석의 편지가 오지 않은 것은 참으로 뜻밖이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諺書에 눈이 아프다고 한 언급이 있었는데 종이 이중석이 근래 산으로 갔다고 말했다고 하면서, 눈이 아픈 것은 평소 염려하던 것인데 이러한 때에 이중석이 산으로 갔으니 염려가 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중석이 밤사이 어떠한지 안부를 물었다.
김양진 자신은 藥을 찾고 먹이느라 날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하면서 신년의 厄會라고 하였는데, 편지에 언급된 사연의 구체적인 내용은 미상이다. 新岩의 근래 안부는 평안하게 지내고 있으며, 宗玉[李晩濬] 형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안부를 물었다. 다음으로 婚說에 대해 언급하였다. 규수의 나이가 이제 15세라서, 자신이 주선하고 있는 應春을 재촉하지 않고 이중석의 말을 기다려 결혼 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차후에 반드시 인편을 구해서 의향을 알려 달라고 이중석에게 당부하였다.
이중석은 본관이 眞城, 자가 圭範이다. 그는 隱拙齋 李守弘의 曾孫인 이병순의 증손이다. 곧 眞城李氏 宜仁派에 속해 있다. 陶山書院의 院任을 지냈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