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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년 김양진(金養鎭)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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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김양진, 이중석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형태사항 크기: 22.3 X 46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의인 진성이씨 의인파 은졸재고택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의촌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병○년 김양진(金養鎭) 서간(書簡)
병(丙)자 들어간 해의 10월 7일에 우헌(愚軒) 김양진(金養鎭)이 전염병으로 인한 인명 피해상과 자신이 고생을 겪은 일을 전하기 위해 이중석(李中錫)에게 보낸 편지이다. 처음 상대의 안부를 물으며 전염병이 유행하던 상황으로 인해 서로 연락을 주고받지 못한 점을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자식들이 병에 걸려 살던 곳을 피해 다녔던 상황, 이 때 주변에서 사망한 인원이 나왔던 정황 등을 알렸고, 자신의 손자가 결국 병으로 인해 요절한 소식 등도 알렸다.
1차 작성자 : 김동현

상세정보

丙年 10월 7일, 愚軒 金養鎭이 전염병으로 인한 인명 피해상과 자신이 고생을 겪은 일에 대해 전하기 위해 李中錫에게 보낸 편지
丙年 10월 7일에 愚軒 金養鎭(1829∼1901)이 전염병으로 인한 인명 피해상과 자신이 고생을 겪은 일에 대해 전하기 위해 李中錫(1854~1912)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중석李秉淳의 曾孫이자 李晩禧의 아들로, 자가 圭範이다. 그는 義城金氏와 혼인하였는데, 의성 김씨는 바로 김양진의 딸이다. 따라서 김양진이중석의 장인이 된다.
먼저, 여름과 가을에 들어 한결같이 禍網 가운데 있었고 오직 읍의 일에 분주하여 外地의 안위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하였다. 도로 안정된 뒤에는 그리웠으나 연이어 근심스런 일이 터져 종을 보내 안부를 묻지 못했다고 하면서, 무정한 책임을 면할 수 없으나 이중석도 五十步百步라고 하였다. 이어 査夫人, 이중석 형제, 이 어미, 네 명의 어린애, 이중석의 從叔 令公, 堂內 여러 사람들의 안부를 물었다. 전염병으로 인해 一網打盡된 올해의 상황에서 이중석이 있는 宜仁은 태평할 수 있었으니 이 얼마나 福界냐고 하였다.
이어 김양진은 자신이 4, 5개월 동안 겪은 일들이 참으로 육십 평생에 처음 있은 厄會라고 하면서,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상세히 이중석에게 전해 주었다. 4월 초부터 막내딸 및 두 손녀가 차례로 전염병에 걸려 심하게 앓았고 큰아들은 위독한 지경에 이르러 救護했다고 하면서, 쇠약한 자신의 애간장을 태웠다고 하였다. 6월에는 전염병 기운이 갑자기 일어나 순식간에 7, 8인이 죽었으며 열흘 사이에 죽은 자가 14명에 이르렀다고 하였다. 그래서 네 집안의 식구들을 데리고 밤에 산을 넘고 江舍로 나갔으나 보름도 되지 않아서 그곳에서도 전염병 기운이 돌아 또 다시 가족들을 데리고 떠돌게 되었다고 하였다. 8월에야 옛날에 살던 곳으로 돌아오게 되었으나 어린 손자의 병이 한 달 동안이나 계속되다가 지난달 보름쯤에 마침내 죽고 말았다고 하였다. 그 어미 또한 몇 십일 동안이나 앓다가 며칠 전부터 조금 차도가 있게 되었다고 하였다. 다만 형님께서 그럭저럭 지내고 계신다고 하였고, 그 나머지 우환은 편지에서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고 하였다. 지금은 전염병 기운이 없어졌으니 한 번 오라고 당부하였다. 추신에서도, 주변 사람들의 사망 소식 등을 전하고 이중석의 從叔에게 편지하지 못해 안타까운 자신의 마음을 전해 달라고 하였다.
이중석은 본관이 眞城, 자가 圭範이다. 그는 隱拙齋 李守弘의 曾孫인 이병순의 증손이다. 곧 眞城李氏 宜仁派에 속해 있다. 陶山書院의 院任을 지냈다.
1차 작성자 : 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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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텍스트

병○년 김양진(金養鎭) 서간(書簡)

夏秋來。一味在禍網中。惟奔迸
邑事。不暇念外地安危。及此還定後。
未嘗不{愔/灬}{愔/灬}起懷。連以憂故。不能送一
力探信。無情之責。我所不逭。而君亦在
百步間矣。近日陰雨乖候。爲問此時
慈闈節宣萬護。
侍餘友履湛相。母何如爲狀。四穉
俱得無����耶。從玩令調節連衛。堂
內僉位均穩。今年大地網打之中。獨烟
火一區。保得太平。是何等福界。過劫
之後。猶爲之奉慰萬萬。婦拙。四五朔履
歷。儘是六十年初有厄會。自四月初。末
嬌及兩孫女次第染沴。迭相加痛。長兒
凡五入危地。隻手扶護。這間用慮。衰腸
焦盡。六月間怪氣猝發。一刻之內死了七
八人。旬日間上下物故。洽至十四。當時爻象。魂
不守宅。絜四家眷。乘夜踰山。出寓江舍。未滿一望。
爲彼處疑戒所動。又復提挈棲屑。八月間始得還
尋舊棲。子又以穉孫之病。澒洞一月。去月望間。畢竟不救。
渠母又委痛首尾數旬。通晝宵澒洞。自數日來。稍
得減分。似此經度。了無生怳。苦悶苦悶。惟兄節僅
依。餘外憂端。不欲煩提耳。宣川畢竟以凶音
來報。近日寧邑三人。方在囚繫中。俱是切摯相愛。爲之說
也。永歎而已。今則道路淸平。何不一來也。老我不能
起歟。君果較之耶。若爾則分受其過。而君處二分。須
諒之也。餘。心撓眼昏。不具。
十月 七日。婦拙 養鎭 頓。

中坪從孫女及楮谷從孫女。俱以運疾見折。楮谷則內外俱夭。金谷
則家兄獅孫。才冠而死。情界絶悲。令人生意都消耳。
從玩寂〖叔〗未得修候。恨意達之爲望。
下溪聞偏受劫界云。査家近節何如云也。提及爲望。
適逢臨河便。撥忙草付。惟望回示安音也。
廣平壻君。方遭內艱。月前又過襄。想聞之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