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디렉토리 분류

○○년 이성호(李星鎬)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7+KSM-XF.0000.4717-20150630.062525700634
URL
복사
복사하기

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이성호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형태사항 크기: 21.8 X 41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의인 진성이씨 의인파 은졸재고택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의촌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년 이성호(李星鎬) 서간(書簡)
7월 10일에 이성호(李星鎬)정이천(程伊川)은 문장을 잘 짓지 못했다고 한 상대의 말에 반박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이성호는 상대가 정주학(程朱學)을 공부했으면서도 정이천의 글을 비판하고 있는 점에 대해 주자의 말을 들며 반박하고 있다. 그리고 익숙하게 공부하기를 당부하고 있다.
1차 작성자 : 김동현

상세정보

7월 10일, 李星鎬伊川은 문장을 잘 짓지 못했다고 한 상대의 말에 반박하기 위해 보낸 편지
7월 10일에 李星鎬伊川은 문장을 잘 짓지 못했다고 한 상대의 말에 반박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어제 저녁에 上舍 숙부님과 얘기하다가 상대가 전에 伊川이 글을 잘 짓지 못했다는 말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상대가 그럴 리가 없을 텐데 정말로 그런 말을 했는지 물었다. 李星鎬는 평소 의지하는 처지에 상대의 이런 언급에 대해 잠자코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는 안 되기에 다시 설명하겠다고 하였다. 먼저, 상대는 程朱學에 전념하였는데 끝내 무엇을 보고 얻었기에 "不能文" 세 글자를 伊川에게 더하였느냐고 하면서 의구심을 표하였다. 특히 朱子가 "伊川의 말은 잠깐 보면 좋지 않으나 오래 보면 좋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오랫동안 玩索한 자가 아니면 그 맛을 알 수 없다." 라고 했다고 하면서, 상대가 잠깐 보고 좋아하지 않아서 玩索하지는 않고서 대번에 이렇게 말한 것은 아니냐고 하였다. 결론적으로 상대가 그렇게 얘기한 것은 상대의 지금까지의 공부가 세밀함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지불식간에 이런 언급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하였다.
요즘 세상에는 자신의 허물에 대해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으나 오직 상대에게는 옛사람이 警責한 방도로 기대하고 있으니 허물을 고치는 것을 꺼리지 말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아울러 자신의 이 편지를 본 뒤에 즉시 불에 태워서 전처럼 벽에 붙여 놓아 오가는 이들이 주목하는 지경에 이르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추신에서는, 榮川 형님에게는 겨를이 없어 편지하지 못했으니 자신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

이미지

원문 텍스트

○○년 이성호(李星鎬) 서간(書簡)

衡岡 經案 奉呈。
向時一進。未得從容承敎。奉別亦已閱朔。自覺
孤陋日甚。伏問邇辰
經體候萬相。十分喫緊。有活潑消息否。慕仰
憧憧。星鎬。老人入近善添。百無慰藉之策。益增不
孝之罪。奈何。昨夕與上庠叔主語。因聞大父前者
伊川不能文之語。似無是理。而未知果否。非敢工
訶長者。而平日依仰之地。不可泯黙。復張皇
之。大父數十年矹矹工令。全注於程朱明理之學。而卒
何見得。以不能文三字。加諸伊川耶。夫文章載道之器。則
是幷與伊川之道。而始不信之也。朱子曰。伊川之言。乍見
未好。久看方好。故非久於玩索者。不能識其味。大父
倘無乍見未好。不能玩索。而遽有是言耶。去者
與大父。坐於上庠叔侍。所從傍聽之語。及葛庵因云文
勢之敞快無難。出自朱書。時不欲更問。而只噓唏
于中者。蓋以無難二字。以爲出於朱子。則世上更何有可
擇之言耶。以是推之。前言亦非虛語也。竊想大父從
前少細密工夫。故不知不覺言路及此。奈何奈何。伏望
痛加工夫。以爲不貳道之地。如何。獻愚至此。倘無情外深責否。
今世無好聞過之人。惟於大父。以古人警責之道期之。幸勿
憚改。千萬千萬。此紙下覽後。卽付丙。勿如前付壁。以至往來者
注目之地。如何。星鎬。亦不敢以此煩傳他人矣。大抵吾輩此等過失。
日不知幾。而故爲慫慂相襲。不以面犯爲相信之道。則其將不爲
小人之交乎。千萬思惟。終不能默云。下諒如何。
桐落月 初十日。族孫 星鎬 上書。

榮川兄主許。忙未拜幅。恨意傍及。如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