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李彙朝가 上京하여 만남을 기약하고 修撰 叔父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李秉淳에게 보낸 편지
27일에 李彙朝가 上京하여 만남을 기약하고 修撰 叔父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李秉淳(1751~1818)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도성에 들어온 지 지금까지 10여 일이 되었으나 만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운 마음을 전하였다. 그런데 李秉淳의 편지를 받고 근래의 상황 및 근무하고 있는 李秉淳의 건강이 좋다는 것을 상세히 알게 되니 매우 위안이 되었다고 하였다. 이어 다시 안부를 물었다. 李彙朝 자신은 이달 10일에 출발하여 7일째 무사히 도착했다고 하였다. 그런데 온 뒤로 감기와 여독으로 4일 동안 누워서 크게 앓았고, 집사람도 여독으로 6, 7일 밤을 고통스러워했는데, 지금은 모두 쾌차했다고 하였다. 다만 主翁이 숙환에 감기까지 더쳐 주야로 신음하고 있으니 근심스럽다고 하였다. 올라올 때 歲拜하러 宜仁에 갔더니 여러 사람들이 모두 평안했다고 하였고, 수찬 숙부께서 특별히 天恩을 입고 사직 상소를 또 올렸다고 하니 언제 체차될 지는 비록 알 수 없으나 미리 기쁜 마음이 간절하다고 하였다. 이곳에 온 뒤로 집안 소식을 듣지 못하였기에 답답한 마음 형언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집을 떠날 때 여러 사람들이 평안하였으나 다만 伯祖父께서 숙환으로 몇 달 동안이나 위독하셨는데 지금은 비록 나아가고 있으나 끝내 완쾌되지 않으셨으니 지금까지 답답하다고 하였다. 出直이 내달 초에 있을 것이니 그때 들르라는 李秉淳의 말에 대해 미리 고대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하였다. 지금 수찬 숙부님의 편지를 보니 내일이나 모레쯤에 直所에서 나와 그대로 상소를 올리고 돌아가려고 하는데 歸鄕은 2, 3일쯤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하였다. 아울러 지난번에 올린 상소에 대해 이조로 하여금 내게 물어 처리하게 하라는 비답이 내렸고 吏批가 어제 이에 대해 回啓했다는 소식도 전하였다.
李秉淳(1751~1818)은 본관이 眞城, 자가 幼性이다. 그는 退溪 先生의 손자 李純道의 高孫인 隱拙齋 李守弘의 曾孫이다. 곧 眞城李氏 宜仁派에 속해 있다. 그는 1804년에 식년 생원시에 입격하고, 1814년에 淸安縣監으로 임명되었는데, 재직 중이던 1818년에 사망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