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술년 1월 16일, 鄭輔永이 새해인사를 전하기 위하여 경주 최씨 문중에 보낸 편지
임술년 1월 16일에 鄭輔永이 새해인사를 전하기 위하여 경주 최씨 문중에 보낸 편지이다.
편지 내용으로는 먼저, 새해가 된 감회를 전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하였다. 이어서 새해를 맞이하여 상대방을 비롯한 아들과 손녀 내외가 많은 복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하고, 자신은 새해를 맞아 부모님을 그리는 마음이 새로우며 아이들이 우선 드러난 탈이 없는 것이 다행스럽다고 하였다. 한번 나아가서 상대방을 뵙고 싶지만 아직까지 미루고만 있는 현실이 한스럽다고 하면서, 가까운 시일에 뵐 생각을 전하였다. 끝으로, 손자가 누이를 만나려고 추위를 무릅쓰고 길을 떠나 걱정스럽다는 말로 편지를 마쳤고, 추록으로 상대방의 아들[允査兄]에게는 바빠서 편지를 쓰지 못했으니 한스러운 마음을 전해달라고 하였다.
발급인 鄭輔永은 자호나 이력 등이 자세하지 않고 편지의 피봉도 따로 없기 때문에 수취인과 작성 연대를 자세히 알 수 없다. 다만, 대구 옻골 경주 최씨 백불암 문중의 여러 서간문 자료들 가운데 晉州鄭氏 ․ 迎日鄭氏와 혼반 관계가 긴밀한 것으로 볼 때 정보영은 이 두 문중 가운데 한 집안의 후손일 가능성이 높다. 편지 내용에서 쓰인 호칭을 살펴보면 발급인이 자신을 ‘査少弟’라고 하고, 상대방의 아들을 ‘允査兄’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이 두 호칭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두 집안은 혼인관계가 있는 사돈 사이라는 점과 편지 발급인보다 수취인이 한 항렬 높은 사장(査丈)이며, 수취인의 아들이 발급인과 비슷한 연배의 사돈인 점을 유추할 수 있다.
『慶州崔氏匡靖公派大譜』, 新川族譜社, 1992
1차 작성자 :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