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 9월 26일, 李晩厚가 집안과 고향 소식을 전해 주기 위해 李中錫에게 보낸 편지
1880년(고종 17) 9월 26일에 李晩厚가 집안과 고향 소식을 전해 주기 위해 李中錫(1854~1912)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 편지의 주요 내용은 楚山府使로 재직하고 있던 李晩耆를 따라 간 李中錫에게 李晩厚가 집과 고향 소식을 전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 편지의 작성연도인 경년은 李晩耆의 楚山府使 재직 시기를 감안할 때 경진년 곧 1880년(고종 17)이 된다. 주요한 전달 내용을 추리면 다음과 같다. 지난달에 李中錫의 아내인 義城金氏가 아들[李達鎬]을 낳았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또 형수님[李中錫의 모친 宣城金氏]의 건강이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고 하였고, 李中錫의 동생도 잘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만약 李中錫이 편지에서 언급한 대로 李晩耆가 그 치적을 인정받아 임기가 연장되어 돌아오는 시기가 지체된다면 李中錫에게는 餘慶이니 어찌 아름답고 기쁘지 않겠느냐고 하였다. 秋科에 자주 응시하는 것이 春試보다 나은데 李中錫이 한 번도 응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하였다. 甘泉에 偸葬한 무덤에 대해 아직까지 금하지 못했으니 통박한 마음을 이루 형언할 수 없다고 하였다. 현재 일제히 나아가고자 하지만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하였다. 농사는 전국이 풍년이라고 하니 이는 자신과 李中錫의 똑같은 즐거움이라고 하였다. 紙筆이 가장 요긴한 물건인데 楚山에서 생산한다고 하니 자신을 생각해서 보내 달라고 부탁하였다.
李中錫(1854~1912)은 본관이 眞城, 자가 圭範이다. 그는 隱拙齋 李守弘의 曾孫인 李秉淳의 曾孫이다. 곧 眞城李氏 宜仁派에 속해 있다. 陶山書院의 院任을 지냈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