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에 蓮桂堂 임원들이 모임을 갖고 醴泉郡 관아에 올린 稟目
1886년(고종 23) 3월에 蓮桂堂 임원들이 모임을 갖고 醴泉郡 관아에 올린 稟目이다. 연계당은 星州 소과에 급제한 생원 진사들이 모여 1588년(선조 21)에 건립하여 과거에 합격한 선현들의 정신을 기리던 곳이다.
당시 안동권씨 춘우재 문중의 進士 權秀淵은 풍기군 일대에 출몰하던 도적집단인 활빈당 사건에 연루되어 감옥에 갇혀있었다. 이에 연계당 회원들은 권수연을 구명하기 위해서 품목을 올린 것이다.
품목에서 말하기를, 권수연은 단아하고 근신하는 선비인데 李雲成과 金白潭의 모함을 받은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김백담이 김운성에게 ‘관아에 밀고하여 너를 사지에 보낸 것은 권진사가 한 짓이다’라고 하였고, 김백담은 그 말을 듣고 감옥에서 사람들에게 반드시 복수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는 고을 사람들이 다 들었으니, 이운성이 진술한 것이 모함한 것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문서에 따르면, 이운성은 활빈당 도적 중 한 사람이고 김백담은 활빈당에 협조한 자이다. 권수연은 도적인 이운성의 진술 때문에 지금 감옥에 갇혀있는 것이다. 연계당 사람들은 이운성의 진술은 김백담의 말을 들은 이후 원한을 품고는 거짓말은 한 것이니, 권수연을 석방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예천군 관아에서는 답변하기를, 朝士라도 죄가 있으면 죄를 주는데 진사는 당연히 벌을 받는 것이니 다시 번거롭게 호소하지 말라고 했다.
1차 작성자 : 명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