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에 小渚谷에 사는 權默淵이 활빈당 사건에 연루되어 감옥에 갇혀있는 權秀淵을 구명하기 위해 예천군 관아에 올린 所志
1886년(고종 23) 4월에 小渚谷에 사는 權默淵이 활빈당 사건에 연루된 權秀淵을 구명하기 위해 예천군 관아에 올린 所志이다. 당시 안동권씨 춘우재 문중의 권수연은 풍기군 일대에 출몰하던 도적집단인 활빈당에 자금을 납부했다는 의심을 받고 감옥에 갇혀있었다.
권묵연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권수연은 金白潭의 모함을 받은 것이다. 김백담은 李雲成과 부화뇌동하여 함께 도적질을 주창한 자이다. 그는 원래 權學淵의 마름이었다. 그런데 이운성은 권학연의 집을 빌려서 2년간 머문 적이 있었다. 김백담은 이운성과 그때 같이 집에 머문 자이다. 이 문서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관련문서를 보면 이운성은 권학연의 집에 머물면서 이를 근거지로 도적집단의 인원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권묵연은 김백담과 이운성은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이 김백담이 도적임을 밝히고, 그로부터 모함을 받은 권수연은 석방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런 요청을 받은 예천군 관아는 곧 ‘특별히 석방하라’라는 처결을 내렸다.
1차 작성자 : 명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