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3년 4월 12일, 柳台佐가 산골짜기에 거주하는 伯氏에게 쓸쓸히 거처하는 회포에 위로하며 쓴 편지
1833년 4월 12일에 柳台佐(1763-1837)가 산골짜기에 거주하는 伯氏에게 쓸쓸히 거처하는 회포에 위로하며 쓴 편지이다.
편지의 내용 가운데 우선은 산골짜기로 거처를 옮겼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소요하는 즐거움은 경하스럽지만 벗을 떠나 쓸쓸히 사는 회포에 대해서 위로했다. 이어 기거는 편안하고 묵은 병은 어떤지 물었으며, 그립고 근심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柳台佐는 평소 앓던 병이 조금 나아졌는데, 금년의 변란이 거의 갑을년 보다 심하고, 인근 마을의 돌림병까지 휩쓸어 매우 통탄스럽다고 했다.
16경에 대해 시를 쓴 종이는 책상 위에 두고 완상하다가 근래 시를 지어 轉便을 통해 부쳤지만, 정신이 어둡고 기가 빠져서 전혀 모양을 이루지 못했으니 숨겨서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만간 한번 방문할 것이며, 雪詩는 우선 가지고 있다가 뒷날을 기다린다고 했다.
발급인 柳台佐는 초명이 柳台祚였는데, 나중에 柳台佐로 개명했다. 본은 豊山이며 자는 士鉉, 호는 鶴棲이며, 父는 柳師春이다. 1794년에 抄啓文臣이 되었고 漢城府右尹, 禮曹參判, 同知義禁府事를 지냈다.『鶴棲文集』 20권 10책이 전한다.
1차 작성자 : 김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