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2년 11월 22일에 柳台佐가 부탁받은 記文을 짓기 어려움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32년 11월 22일에 柳台佐가 부탁받은 記文을 짓기 어려움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했고 골짜기로 들어가신 이후로 소식이 완전히 끊어져 늘 그리웠다고 하였다. 편지를 받고 모든 분이 편안하며 온 땅이 흉년 든 해에 赤城 한 구역이 약간 풍년이 들었음을 알았다고 하였다. 상대방이 내에서 고기 잡고 산에서 나무하고 土房에서 시원하고 따뜻하게 지내는 것을 부러워하며 이른바 즐거움에 끝이 없다[樂無央]는 말을 떠올렸다. 戚從인 자신은 여름과 가을에 독한 학질을 겪은 후로 정력이 더욱 삭아 문득 나무 인형처럼 지내고 있으며 이웃 마을에는 上下 사람이 배고픔을 호소하는 중에 유행병이 또 번성하여 매우 괴롭다고 하였다.
받은 두 폭은 자신이 매우 暗昏하여 비록 맥락을 알지 못하지만 기암괴석이 다행히 그 주인을 얻어 光榮을 입었으니 千載一遇라고 할 수 있다며 칭찬하였으며, 자신도 말을 채찍질하고 지팡이를 잡고서 물가를 따라 16경 山館을 둘러보며 烏石靈源같은 절경을 둘러보는 바람을 이루고 싶으나 봄이 오고 날이 따뜻해지며 병이 나은 후로 기약하였다. 부탁 받은 記文은 자신 같이 글을 못하는 이 사람이 어찌하겠느냐며 난색을 표하였다. 추신으로 本所에 언제 가는지와 伯氏가 근래 좋아지고 있는지를 물었다. 새 달력 1건을 전하였다.
발급인 柳台佐(1763-1837)는, 본은 豊山이며, 자는 士鉉, 호는 鶴棲이며, 父는 柳師春이다. 1794년에 抄啓文臣이 되었고 漢城府右尹, 禮曹參判, 同知義禁府事를 지냈다.『鶴棲文集』 20권 10책이 전한다.
1차 작성자 : 김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