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년 5월 14일에 金履範이 沙谷 宗孫이 당한 상황 등 근황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20년 5월 14일에 金履範(1742~1832)이 沙谷 宗孫이 당한 상황 등 근황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지난달에 상대의 편지를 받은 데 이어 지금 또 아드님이 들러서 방문해 주니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소식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였다. 또한 5월에 상대의 기거가 건승하다는 것을 알게 되니, 한층 위안이 되었다고 하였다. 金履範 자신은 한 달 내내 쇠약하다가 끝내 괜찮아지지 않았고 지금은 痰嗽가 갑자기 심해져서 점점 위험한 고비로 나아가고 있으니 회복될 날을 기약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하였다. 沙谷의 從孫이 당한 喪變과 火災는 이루 말할 수도 없는 집안의 厄運이라고 하였다. 무더위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葬禮를 아직 치르지도 못했으니, 초조한 심경이 매우 크다고 하였다. 또한 甥姪을 지난달에 묻었고 늙은 누이가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되니, 병중에 병이 더해지는 상황이라고 하였다. 그럼에도 從孫은 다른 곳으로 이주함으로써 정처 없이 전전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火災를 당한 상황에서 지금 여러 宗親들이 祠屋을 짓자고 논의하고 있으나 몸을 의탁할 방도가 없으니 이것이 염려가 된다고 하였다. 또한 功城 寓居하고 있는 상대의 조카가 오랫동안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타향을 고향처럼 여기면서 지내게 될 처지에 있음에도 자신이 도와주지 못하고 좌시하고만 있으니, 부끄럽다고 하였다. 愚山[尙州의 晉陽鄭氏 세거지]의 鄭 友가 사망한 데 대해 그의 촉망받던 장래가 아깝다고 하면서, 가을에 상대가 가보는지 물었다. 만약 간다면 그 편에 한 번 방문해 주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