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7년 이병원(李秉遠) 서간(書簡)
1817년 4월 7일에 이병원이 여강서원의 일과 관련하여 이병탁에게 보낸 편지이다. 여강서원의 일은 책에서도 보지 못하였던 것으로 우리 고장에 이러한 일이 생길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하였다. 오직 내면을 굳고 정하게 하여 몸은 굽혀지지만 도는 형통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사문을 욕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앞으로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반대쪽의 사람들이 날뛰어서 사림의 화를 조작해내더라도 상황에 따라 순리대로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하였다. 공적인 마음과 곧은 도리가 사사롭고 간사한 무리를 이기지 못하게 된지가 오래되었다고 하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확고하게 스스로의 뜻을 고수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것이 급선무라고 하였다.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여강서원의 일은 아마도 병호시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데, 상세한 내막은 알기 어렵다.
1차 작성자 :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