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년 8월 28일, 柳台佐가 泮村에 머물고 있는 邊 典籍에게 보내는 慰狀
1812년 8월 28일, 柳台佐(1763-1837)가 泮村에 머물고 있는 邊 典籍에게 보내는 慰狀이다.
상대방의 喪事는 집안의 들보가 꺽인 것만 아니어서 친구로서 매우 슬프며, 상대방이 멀리서 부고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되어 견디기 더욱 힘들었을 것이라고 위로하였다. 다만 이번에 官便으로 편지를 받아서 그때 객지에서 잘 지내고 있는 것을 알아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그 뒤 여러 날이 지났으니 당신의 여러 가지가 또 어떠하며, 반촌의 여러 친구들도 어떠한지 물었다.
류이좌는 어버이가 오랫동안 몸이 불편하시고, 요즘 근력도 열배나 위태롭고 두려우니, 애타고 걱정함을 말로 다할 수 없었다. 과거시험 날짜가 연기된 것은 국가로 보나 개인적으로 보나 모두 편리하지만, 선비 가운데는 섭섭한 자도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金谷의 부고를 전해주는 하인이 이미 올라갔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일전에 이곳에서 新禮를 치르고 예가 이뤄진 후 며칠 만에 변고를 당한 것이라 탄식스럽지만, 상대방이 살고 있는 곳의 농사가 풍년이 든 것은 다행스럽다고 전하였다.
류이좌는 松京에 가는 인편이 있어 급하게 답장을 쓰게 되었는데, 미처 빠트린 내용을 추신하였다. 泮村 주인이 근래에 장례를 지냈는데 그 뒤로 잘 지내고 있는지, 亨宅한테 안경을 부쳐둔 일이 있으니 돌아오는 인편에 내려 보내달라는 것이다.
발급인 柳台佐는 본관은 豊山이고, 자는 士鉉이며, 호는 鶴棲이다. 西厓 柳成龍의 7대손으로, 父는 柳師春이다. 1794년 문과 급제한 이후 승문원가주서를 비롯하여 漢城府右尹, 禮曹參判, 同知義禁府事 등의 관직을 역임했다.『鶴棲文集』 20권 10책이 전한다.
1차 작성자 : 김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