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년 4월 27일, 柳台佐가 高靈 金注書 宅에게 보내는 안부 편지
1809년 4월 27일, 柳台佐(1763~1837)가 高靈 金注書 宅에게 보내는 안부 편지이다.
편지의 서두는 만난 지 오래되어 평소 그립고 잊혀지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부모님을 모시는 형의 안부는 어떠한지 묻고 나서, 자신의 신변을 언급하였다. 작년에 조부모상을 당했고, 올 봄에 또 독감에 걸렸으며, 객지에서 관직생활을 하면서 부모님을 모시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매일 편지를 보내 문안인사를 드리려 했으나 그동안 바빠서 겨를이 없었으니, 용서와 헤아려 주심을 바란다고 하였다. 편지의 마지막 부분에는 부모님을 모시는 안부가 더욱 보위되어 우러러 보는 마음에 부응해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편지의 본문에 ‘板輿’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이것은 부들방석을 깐 노인용 수레로, 부모를 맞이하여 봉양하는 것을 의미한다. 晉나라 潘岳의 「閑居賦」에 "모친을 판여에 모시고 가벼운 수레에 태워 드린 다음, 멀게는 경기 지방을 유람하고 가까이는 집안 뜰을 소요한다.[太夫人乃御板輿 升輕軒 遠覽王畿 近周家園]"라는 구절이 있다.
발급인 柳台佐는 본관은 豊山이고, 자는 士鉉이며, 호는 鶴棲이다. 西厓 柳成龍의 7대손으로, 父는 柳師春이다. 1794년 문과 급제한 이후 승문원가주서를 비롯하여 漢城府右尹, 禮曹參判, 同知義禁府事 등의 관직을 역임했다. 『鶴棲文集』 20권 10책이 전한다.
피봉에 ‘安邊宰’라고 표기했는데, 이는 류이좌가 1807년(순조 7) 安邊府使에 제수되었기 때문이다. 류이좌는 안변의 武庫가 불타자 새로 지었고, 府에 鶴社가 있어 功令만을 연습하자『近思錄』을 읽도록 하였으며, 「鶴社節目序」를 지어 권장하는 가운데 향풍을 교화하였다.
1차 작성자 : 김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