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년 10월 17일, 俛庵 李㙖가 안부를 교환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08년 10월 17일에 俛庵 李㙖(1739~1810)가 안부를 교환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지난번 族姪의 종과 말이 돌아올 때에 상대가 안부편지를 보내주지 않았던 점에 대해 아쉬워했던 마음을 전하였다. 그러나 지금 상대의 정다운 편지를 받고 보니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듣는 것과 진배가 없다고 하면서, 편지를 여러 번 읽으며 손에서 놓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또 편지를 통해서 추운 날씨에 상대와 膝下 자제분들이 모두 평안하게 지내고 있으며 孤孫女의 혼인 날짜가 임박하고 婚處도 좋다는 소식을 알게 되니, 다행스럽다고 하였다. 자신은 나이가 많이 들어감에 따라 말할 필요도 없이 심란해지고 있다고 하였다. 살날이 그다지 많이 남아 있지 않은 만큼 한 번 상대를 방문하여 평소에 품은 마음을 정답게 얘기 나누고 싶다고 하였다. 그러나 고령의 몸으로 추위를 무릅쓰고 멀리 나갈 수 없고 상대에게 근심을 끼치게 될까 두려우니, 도리어 우습다고 하였다. 이제 막 栗里의 新婦를 맞았는데 새사람이 크게 흡족하다고 하였다. 끝으로 상대 마을에 있는 여러 사람 등에 대한 안부를 묻고, 추신에서는 상대가 이 편지를 읽은 뒤에 甥君에게도 이 편지를 보여 주라고 부탁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