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년 10월 15일에 金熙郁이 근황을 교환하기 위해 李秉鐸에게 보낸 편지
1806년 10월 15일에 金熙郁이 근황을 교환하기 위해 李秉鐸(1760~1832)에게 보낸 편지이다.
근래 서신이 막혀서 그리운 마음만 간절했다고 하였다. 이어 추운 계절에 어버이를 모시고 있는 李秉鐸의 기거가 건승하고 식구들도 모두 안녕한지 안부를 물었다. 金煕郁은 어버이께서 다행히 건강이 나빠지시지는 않았으나 자신은 牽引症이 아직까지 낫지 않았고 손자가 모두 8, 9일 동안이나 밤낮으로 누워서 앓고 있으니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상심하고 있다고 하였다. 자신의 딸[李秀賢의 부인인 義城金氏]은 李秉鐸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평온하게 지내고 있을 줄로 생각되기는 하지만 戀戀하여 잊을 수 없는 것은 그녀가 乳女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李秉鐸이 李㙖를 어느 곳에서든지 모시면서 차분하게 가르침을 받고 있으니 자신의 마음이 놓이고 다행스럽다고 하였다. 다만 추위가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 백여 리나 되는 먼 길을 행차하게 되었으니 자신이 근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다.
바래미[海底]에 거주하던 金煕郁은 俛庵 李㙖와 그의 아들인 李秉鐸과 사돈지간이니, 金煕郁의 딸인 義城金氏가 李秉鐸의 아들인 李秀賢과 혼인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