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년 10월 10일에 趙居信이 解配를 축하하는 일 등과 관련하여 俛庵 李㙖에게 보낸 편지
1806년 10월 10일에 趙居信이 解配를 축하하는 일 등과 관련하여 俛庵 李㙖(1739~1810)에게 보낸 편지이다.
李㙖가 무사히 解配된 일은 자신들이 마땅히 머리를 맞대고 서로 축하해야 하는 것이지만 자신은 병으로 궁벽한 산중에 칩거하고 있는 관계로 축하드리려 방문할 길이 없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李㙖의 유배가 吾道의 빛을 더하고 當路者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고 하면서, 이번 유배가 가진 의의에 대해 높이 평가하였다. 또한 李㙖가 근심어린 기색 없이 유배 길에 오르고 담담하게 유배지에서 돌아와서 몸 상태가 이전보다 좋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하면서, 李㙖가 평소 독서를 통해 기른 의지력이 이와 같은 상황에서 발휘되었음을 볼 수 있으니 더욱 축하를 드린다고 하였다. 趙居信 자신은 李㙖 앞에서 감히 자신의 노쇠함에 대해 말해서는 안 되지만 허약한 체질이 늙기도 전에 먼저 쇠약해져서 곧잘 병이 들어 장시간 건강하지 못하니, 이에 따라 독서하는 공부가 남에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격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마침 동생이 李㙖에게 들러 인사하게 되었기에 이 편지로써 먼저 인사드리고, 다음 달 초에 川前으로 가서 죽은 누님의 祥事에 참석하였다가 직접 李㙖를 방문하여 한 번 웃으며 정답게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때에 이르러 무슨 일이 생기지 않으리라 미리 장담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 추신에서는, 지난봄에 자신이 연명 편지를 보냈으니 李㙖가 보았을 것이라고 하면서 이를 기억하고 있는지 물었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