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년 9월 24일에 成宗魯가 혼사의 진행 문제로 俛庵 李㙖에게 보낸 편지
1806년 9월 24일에 成宗魯가 혼사의 진행 문제로 俛庵 李㙖(1739~1810)에게 보낸 편지이다.
龜潭에서의 뱃놀이가 꿈결같이 아득하고 梅雨가 이미 지나가매 국화의 이슬이 서리로 맺히고 있다고 하였다. 成宗魯는 李㙖가 유배지에서 돌아와서 말년의 공부에 더욱 힘을 쓰고 있으니, 자신과 같이 세월을 헛되이 보내고 머리를 긁적이며 누런 잎을 바라보는 자의 존경심이 매우 크다고 하였다. 이어 李㙖와 그의 아들, 손자들 및 일가붙이들의 안부를 물었다. 成宗魯 자신은 어머니께서 평안하게 지내시는 날이 적고 자신도 노쇠함과 나태함이 날로 심해져가니, 스스로 가련하다고 하였다. 지난번에 溪院에서 아주 좋은 인연이 있었는데 李㙖를 기다렸으나 오지 않았다고 하면서, 李㙖가 언제쯤 방문하게 될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延婦禮의 날짜가 머지않아서 신부가 곧 출발한다는 소식을 얼핏 들었다고 하면서, 修短儀와 관련하여 行期를 통보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成宗魯는 본관이 昌寧, 자가 孟一로서 順興 可邱 출신의 인물이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