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년 10월 9일, 金煕郁이 방문해 달라고 청하기 위해 俛庵 李㙖에게 보낸 편지
1806년 10월 9일, 金煕郁이 방문해 달라고 청하기 위해 俛庵 李㙖(1739~1810)에게 보낸 편지이다.
어제 李㙖가 보내준 편지를 받고서 客地에 머물고 있는 李㙖가 건승하다는 것을 알게 되니 매우 마음이 놓였다고 하였다. 金煕郁 자신은 어버이를 모시면서 예전처럼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이어, 李㙖가 중간에 여정이 지체되었던 것은 비록 비가 내리고 날씨가 추웠기 때문이지만 자신이 뒤 따라가 모시고 돌아오지 않았던 것은 크게 불민한 죄가 된다고 하면서, 李㙖가 너그럽게 용서해 주더라도 스스로 깊이 歉歎스럽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종과 말을 보내니 자신의 집에 꼭 왕림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발신자인 金煕郁의 딸인 義城金氏가 李㙖의 손자인 李秀賢과 혼인하였으므로, 金煕郁과 李㙖는 서로 사돈지간이 된다. 편지의 李參奉은 李㙖를 지칭하는 말인데, 李㙖는 正祖代에 思悼世子 伸寃 上疏의 疏頭로 활약한 일을 계기로 懿陵參奉에 임명된 바 있다. 또한 바로 이 사건으로 인해 이해 1월에 康津縣 古今島로 유배를 갔다가 4월에 방면된 바 있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