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년 이증원(李增元) 외 3인 서간(書簡)
1806년 1월 19일에 이증원 등이 이우가 고금도로 유배를 가게 된 일과 관련하여 이우에게 보낸 편지이다. 부중의 기별을 통해 이우가 유배 간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사람을 참소하는 화가 어찌 이다지도 극한적 상황에 이르게 되었냐고 반문하였다. 영남 대가의 의리가 도리어 정치적 반대파의 구실거리가 되어 이러한 사태가 벌어졌으니, 하늘의 뜻을 알 수 없다고 하면서 정치적 무력감을 표하였다. 이어 이우의 안부를 묻고, 이우는 평소에 함양한 바가 있으니 반드시 유배를 가게 되었다는 점에 대해 마음속에 담아두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자신들은 각자 우환거리에 골몰되어 있고 출발하는 날짜가 매우 촉박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가지 못했다고 하면서 부끄럽고 한스럽다고 하였다. 끝으로 유배 가는 도중에 몸조심 잘하고 해배(解配)의 은전을 받게 되기를 기원하였다. 추신에는 약소하나마 1냥을 준비하여 신의로 보낸다고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효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