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년 10월 29일에 柳台佐가 자신의 관직 생활의 바쁜 상황을 전하고 다음 달 10일 전에 귀향할 생각임을 알리기 위해 崔 進士에게 보낸 편지
1804년 10월 29일에 柳台佐가 자신의 관직 생활의 바쁜 상황을 전하고 다음 달 10일 전에 귀향할 생각임을 알리기 위해 崔 進士에게 보낸 편지이다.
서울로 올라온 이후 마땅히 안부를 물어야 했으나 직임이 바뀌는 것이 무상했고 돌아갈 것을 누차 결정했으나 미루다가 지금에 이르러 매우 죄송스럽다고 하였다. 엄동의 안부와 允郞의 학업을 물었다. 季應兄에 대해서 査下에게 들으니 자신이 泮中에 들어오는 날 떠나 돌아갔다고 하므로 결국 만나지 못하였음을 아쉬워하였다. 그리고 과거에 몇 사람이 합격하지 않아 몹시 쓸쓸하다고 하였다.
사위를 맞이하는 날을 정했다고 들은듯한데 과연 정한 날짜에 잘 거행했으며 泉坪의 襄禮는 이미 치렀는지 궁금해 하였다. 査下生인 자신은 司成이 되었다가 홍문관 직함을 받았고 또 홍문관 직함에서 사헌부 직함을 받았으며 잠깐 만에 도리어 홍문관 직함을 다시 받아 날마다 노곤한 상황을 전하였다. 고향 소식을 오래도록 듣지 못해 답답한 심정을 말하였다.
상대방이 女息의 행차를 치렀는지 이렇게 추운 때에 어린 아이를 이끌고 가는 것을 걱정하였다. 모든 일을 물리고 돌아가고 싶지만 타던 말이 등을 다쳐 마구간에서 죽을 지경에 이르렀음을 말하고 다음 달 10일 전에 출발하고자 하는데 꼭 기필할 수는 없음을 말하였다. 幼進兄에게 보내는 편지를 인편을 찾아 꼭 전해주시기를 부탁하였으며 允郞에게는 따로 편지 쓰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였다.
발급인 柳台佐(1763-1837)는, 본은 豊山이며, 자는 士鉉, 호는 鶴棲이며, 父는 柳師春이다. 1794년에 抄啓文臣이 되었고 漢城府右尹, 禮曹參判, 同知義禁府事를 지냈다.『鶴棲文集』 20권 10책이 전한다.
1차 작성자 : 김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