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년 3월 9일에 柳台佐가 동생과 하인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아버지 柳師春에게 보낸 편지
1801년 3월 9일에 柳台佐가 동생과 하인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아버지 柳師春에게 보낸 편지이다.
안부가 어떠한지, 집안의 일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여러 사람의 건강이 어떠한지 물었다. 이어 집안의 일이 어느 정도 진척되었는지, 左右道의 科擧에 몇 사람이나 되었는지, 모두 東堂試에 응시했는지 물었다. 자신은 어머니가 잘 계시고 관아의 권솔이 모두 잘 지낸다고 하였다. 그러나 永同에서 돌아온 뒤에 또 東堂試 시관에 차출된 이후의 두 번의 탈은 아직 완전히 면하지 못해 극도로 고민스럽다고 하였다. 永同試에 知舊 수십 명이 입격해 다행이며, 道洞의 柳志鼎이 과거를 본 일은 그 사람이 과연 결과를 알고 있는지 궁금해 하였다. 帳籍이 있어 다행히 입격했으나 會試의 행차를 어떻게 할지 의심스러워하였다.
관아에 看事가 없어 사람이 필요한데, 文義놈은 불과 몇 달의 소행이 매우 좋지 않고 죄를 지은 것이 비일비재하여 빨리 돌려보내려고 하는데 乭놈이 오지 않아 고민스럽다고 하였다. 乭놈과 江놈과 問一놈을 이번에 반드시 함께 보내 줄 것을 부탁했으며, 동생 奭을 東堂試 이후에 곧바로 보낼 것을 부탁했다. 동생이 만약 東堂試에 합격한다면 여러 從 가운데 한 사람을 보내 줄 것을 부탁했다.
上試官이 말한 바를 들은 것을 전하였는데, 이번의 館錄은 공무를 볼 사람을 얻지 못하면 排望하는 것이 참으로 어려울 것이므로 新錄을 다시 만들려고 하고 있음을 말하고, 內擬가 장차 곧 시행될 것임을 말하였다.
內行을 부득불 빨리 해야 하는데 路費를 마련할 길이 없다고 했으며, 날짜는 從弟가 돌아가는 편에 아뢸 것인데 從弟가 돌아가는 것이 보름 뒤에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얼마 있던 落幅紙는 상례대로 아이들에게 다 나누어 주어버려 남은 것이 수십 장에 불과함을 알렸다.
발급인 柳台佐(1763-1837)는, 본은 豊山이며, 자는 士鉉, 호는 鶴棲이며, 父는 柳師春이다. 1794년에 抄啓文臣이 되었고 漢城府右尹, 禮曹參判, 同知義禁府事를 지냈다.『鶴棲文集』 20권 10책이 전한다. 이때 당시 扶餘縣監을 지냈다.
수취인 柳師春(1741-1814)은, 발급인 柳台佐의 부이며, 자는 季尊이다. 壽職으로 通政大夫에 올랐고 僉知中樞府事兼五衛將을 지냈다. 嘉善大夫에 추증되었으며 吏曹參判兼同知義禁府事五衛都摠府副摠管을 받았다.
1차 작성자 : 김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