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 4월 11일, 壺谷 柳範休가 자신의 거취 문제를 토로하고 文集을 校勘하는 일과 관련하여 보낸 편지
1800년 4월 11일에 壺谷 柳範休(1744~1823)가 자신의 거취 문제를 토로하고 文集을 校勘하는 일과 관련하여 보낸 편지이다.
이 편지에서 柳範休는 安邊府使로 재직하고 있는 자신의 거취 문제와 스승인 大山 李象靖의 『大山集』 校勘 문제에 대해 주로 언급하고 있다. 이 당시 柳範休는 安邊府使로 임명되어 있는 상태에서 고향인 安東에 머물고 있었는데, 경상도 관찰사로 하여금 柳範休를 재촉하여 安邊으로 돌아가게 한 뒤에 장계로 보고하게 하라는 正祖의 명을 받게 되었다. 이에 대해 柳範休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하면서 난감한 마음을 전하였다. 이어 『大山集』은, 諸賢들의 노력에 힘입어서 이미 두서를 이루어 장차 내년 봄에 간행하는 일을 착수하게 되었으니 매우 다행스럽다고 하였다. 다만 定本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 있어 걱정스럽다고 하면서, 지난번 모여서 校勘했던 것처럼 다시 여러 선배들의 眼目을 얻어서 定本을 교정할 수 있기를 희망하였다. 그런데 金文學의 편지에 좋은 의견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면서, 이 말이 매우 좋은 듯하다고 하였다. 金文學은 龜窩 金㙆인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큰 從氏가 오랫동안 설사증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하면서 걱정스런 마음을 전하였다. 추신에서는, 筆枝와 4緡銅을 올린다고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