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9년 3월 6일에 柳台佐가 상대방의 부탁을 이행했음을 알리기 위해 보낸 편지
1799년 3월 6일에 柳台佐가 상대방의 부탁을 이행했음을 알리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상대방의 편지를 받고서 편안히 잘 지내는 줄 알아서 매우 위로된다고 하였다. 자신은 어버이를 모시고 그럭저럭 지내 다행이나, 휴가 기한이 이미 지났는데 아직 직임의 자리로 돌아가지 못해 죄를 빌어야 할 처지라고 하였다. 樊翁 蔡濟恭의 喪은 실로 우리 黨의 불행이며 義理가 펴지지 않고 선비들이 날로 경박해지는 이때에 무리를 이끄는 元老가 죽어 우러를 곳 없는 아픔은 한 집안 한 사람의 개인적인 생각만이 아닐 것이라고 하였다. 부탁 받은 殯所에 보낼 慰狀과 挽章을 전했음을 알렸다. 상대방이 보낸 편지에서 말한 가르침은 병통을 찌르는 藥이라 할 만큼 타당한 말이므로 써두고 명심해야 하지만 쉽게 착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이유는 습성이 고착되어 그런 것이라고 하면서 한탄하였다. 상대방이 부탁한 曆書를 찾아내는 일은 앞으로 할 것이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건강을 잘 유지하기를 바라였다.
발급인 柳台佐(1763-1837)는, 본은 豊山이며, 자는 士鉉, 호는 鶴棲이며, 父는 柳師春이다. 1794년에 抄啓文臣이 되었고 漢城府右尹, 禮曹參判, 同知義禁府事를 지냈다.『鶴棲文集』 20권 10책이 전한다. 이 편지를 쓸 당시는 承政院 注書를 지낼 때이다.
1차 작성자 : 김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