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2년 9월 20일, 俛庵 李㙖가 근황을 전하기 위해 金佐郞에게 보낸 편지
1792년 9월 20일에 俛庵 李㙖(1739~1810)가 근황을 전하기 위해 金佐郞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지난번에 金佐郞의 인편이 돌아가는 편에 바삐 답장을 부쳤는데 이미 보셨는지 물었다. 이어, 요사이 金佐郞 형제분께서 다시 평안한지 안부를 물었다. 또 어제 門內에 인편이 있었는데 안부편지를 하지 못했던 것이 비록 바쁜 일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깊었다고 하였다. 喪中에 있는 李㙖 자신은 그저께 일 때문에 后山翁 李宗洙을 뵈었는데 학문적 유익함을 많이 얻었다고 하였다. 또한 師友가 사람에게 유익함을 주는 것이 큼을 더욱 느끼게 되었다고 하였다. 다만 현재 庶弟 李圾의 葬事를 준비하고 있기에 비통한 마음이 큰데, 다시 4, 5일이 지나면 일을 대충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끝으로, 金佐郞와의 만남을 기약하고 다 만들어진 신주를 보내기 위해 인편을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 주었다. 추신에서는, 族兄 집안의 山事에 관련된 일은 피차간에 불행한 일이라고 하면서 논의가 다시 어떠한지 물었다. 특히 근래 山訟이 人家의 우환거리가 되고 있으나 자신과 金佐郞 집안 사이에는 다른 근심이 달리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 兩家의 友誼를 확인하였다.
이 편지의 수신자인 金佐郞는 龜窩 金㙆(1739∼1816)인 것으로 보인다. 后山 李宗洙(1722∼1797)는 본관이 眞城이고, 자는 學甫이다. 大山 李象靖과 小山 李光靖 형제를 스승으로 섬기면서 앙모의 뜻을 깃들여 后山이라고 自號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