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5년 8월 8일, 俛庵 李㙖가 校勘 작업에 함께 참여하지 못하게 된 사정을 알리기 위해 后山 李宗洙에게 보낸 편지
1785년 8월 8일에 俛庵 李㙖(1739~1810)가 校勘 작업에 함께 참여하지 못하게 된 사정을 알리기 위해 后山 李宗洙(1722∼1797)에게 보낸 편지이다.
지난번에는 해질 녘에 귀가하였다고 하면서, 요사이 靜養하고 있는 李宗洙의 안부를 물었다. 李㙖는 떠나가는 李宗洙를 오늘 일찍 뒤따라가서 校勘 작업에 함께 참여하고 싶었으나, 어제 묘소에 일이 있어 하루 종일 바람을 쐬느라 치통이 다시 발작하였기에 현재 볼을 싸매고 신음하고 있어 출타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섭섭한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어제 尙州의 李 丈께 올린 편지에서도 오늘 뵙겠다고 하였으나 가지 못하였으니 말하는 김에 자신의 그러한 마음에 대해 언급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말미에서도 번번이 병으로 인해 李宗洙 등과 만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를 운수소관으로 돌리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였다.
后山 李宗洙(1722∼1797)는 본관이 眞城이고, 자는 學甫이다. 大山 李象靖과 小山 李光靖 형제를 스승으로 섬기면서 앙모의 뜻을 깃들여 后山이라고 自號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