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6년 8월 26일에 小山 李光靖이 독서법을 알려 주고 집으로 돌아오라고 하기 위해 英陽의 처갓집에 머물고 있는 아들인 李壔에게 보낸 편지
1766년 8월 26일에 小山 李光靖(1714~1789)이 독서법을 알려 주고 집으로 돌아오라고 하기 위해 英陽의 처갓집에 머물고 있는 아들인 李壔(1750~1768)에게 보낸 편지이다.
李壔가 떠난 뒤에 다시 소식을 듣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저 답답한 마음만 들었다고 하였다. 서늘한 가을철에 객지에서 지내고 있는 李壔의 근황이 어떠하냐며 안부를 물었다. 또 主家도 평안하며 며느리도 무사히 지내고 있느냐며 안부를 물었다. 李壔가 본래부터 건강하지 못한데 몸 관리를 제대로 해서 병이 나지 않게 하였는지도 물었다. 또한 독서는 얼마나 했는지 묻고, 發憤하여 견실하게 공부를 하지 않으면 끝내 성취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그저 책을 훑어보기만 해서도 안 되니, 文義를 차분하게 보고 義理에 침잠하되 열심히 사고해야만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어 자신 쪽의 근황을 전하였는데, 특히 金山 숙부님의 환후가 한결같이 차도가 없어서 누워 있는 상태로 몸을 움직이는 데에 4, 5인이 붙잡아 주어야 하는데 이와 같이 된 지가 벌써 석 달이나 되었으니 걱정스런 마음이 그지없다고 하였다. 李光靖은 李壔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으므로 이에 사람을 보낸다고 하면서 이 종과 함께 나와서 오도록 하라고 하였다. 오는 과정에서 臨河에 들러 인사를 한 뒤에 곧장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였다. 柏子를 주을 때를 만나면 이 종을 하루나 이틀 머물게 하고 李壔가 먼저 오는 것도 좋겠다고 하였다. 그렇게 되면 종을 麻洞의 사촌 누이 집에 맡기도록 하라고 하였다. 끝으로, 어느 때 어떤 장소에서도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길에서 여행할 때에는 더욱 신중하라고 당부하였으며, 李壔의 형인 李㙖가 法興과 金溪에 인사하러 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추신에서는, 처가에서 만약 내일 출발하기 어려운 형편이면 종으로 하여금 柏子를 주워 오게 하는 것도 좋겠다고 하였다.
본 편지는 李光靖의 문집인 『小山集』 卷7에 「寄兒」라는 제목으로 편집되어 실려 있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