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이수현(李秀賢) 서간(書簡)
15일에 이수현이 여러 근황을 전해 주기 위해 부친인 이병탁에게 보낸 편지이다. 종이 와서 전해준 편지를 통해서 이병탁의 안부를 들어서 마음이 놓인다고 하면서 자신의 상황도 전하였다. 종숙께서 가시려고 하는데 실현 여부를 알 수 없으며, 딸 아이의 신발 값이 없는데 이 문제로 이병탁에게 근심을 끼쳐 드리지 않는다고 하면서 세밑에 준비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 하였다. 닭은 며칠 동안 찾아보았으나 행방을 알 수 없으니 잃어버린 듯하다고 하였고, 금곡 집안에서 빌린 물건을 갚지 못하여 안타깝다고 하였다. 끝으로 청원[청성서원]의 하인이 고목을 가지고 도착하여 단자를 부쳐 보낸다고 하였다. 추신에는 양자(粮子)를 내일 장 편[市便]에 보내려고 하였으나 보내신 편지의 내용대로 우선 후일을 기다리겠다고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효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