俛庵 李㙖(1739~1810)가 방문하겠다는 약속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金持平에게 보낸 편지이다.

요사이 기거가 좋을 줄로 생각된다고 하고, 이어 방문하겠다고 어제 했던 약속을 능히 지킬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만나서 마음을 터놓고 한 번 웃을 수 있는 것이 덧없는 세상에서는 쉽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하였다. 아울러 季章 등 여러 사람들과 함께 와달라고 요청하였다. 끝으로 金持平의 堂叔 어른 등 여러분들에 대해서는 자신이 감히 앉아서 초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하면서, 金持平이 자신을 대신해 모임에 대해서 말씀드려 달라고 부탁하였다.

수신자인 金持平은 龜窩 金㙆(1739∼1816)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