俛庵 李㙖가 딸이 태어났음을 알려 주기 위해 손자인 李秀聃에게 보낸 편지
俛庵 李㙖(1739~1810)가 딸이 태어났음을 알려 주기 위해 손자인 李秀聃(1787~1845)에게 보낸 편지이다.
며칠 사이로 자고 먹고 하는 등의 일상생활이 어떠하냐고 안부를 물었다. 이어 李秀聃의 부인(順天金氏)이 어제 酉時에 딸을 순산하였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는데, 비록 큰 병은 앓고 있지는 않지만 허약한 체질에 스스로 힘을 내지 못하고 잘 먹지도 못하는 가운데 구역질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걱정스런 마음을 전하였다. 이에 李秀聃이 와서 보지 않아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곧장 내려오라고 하였다. 끝으로, 李㙖 자신은 질병과 解産으로 인해 三溪에 가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李秀聃은 李㙖의 둘째아들인 李永萬의 장남이다. 李永萬이 李㙖의 동생인 李壔의 後嗣가 되었으므로, 계보상으로는 李壔의 손자가 된다. 李秀聃은 順天金氏와 혼인하여 後嗣를 보지는 못하고 安東人 金壽東에게 출가한 딸을 보았는데, 이 편지에서 언급한 딸이 바로 金壽東의 부인인 韓山李氏인 것으로 보인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