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秀賢이 刊所의 재원, 옷감 마련 등과 관련하여 부친인 李秉鐸에게 보낸 편지
李秀賢(1789~1854)이 刊所의 재원, 옷감 마련 등과 관련하여 부친인 李秉鐸(1760~1832)에게 보낸 편지이다.
밤사이 李秉鐸의 體候가 어떠한지 안부를 여쭈었다. 이어 어제 刊所의 物種은 겨우 8냥을 얻었는데 이 밖에는 달리 변통할 방도가 없다고 하면서, 걱정스런 마음을 전하였다. 西郭에서 심부름꾼을 통해서 보내온 편지가 도착하고, 아울러 松里에서 보내온 안부편지를 받았다고 하면서, 매우 위안이 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花布와 白苧를 푸른색으로 염색하여 보내준 것이 자신이 바랐던 것보다 훨씬 좋다고 하였다. 다만 鵝靑色의 경우는 가격이 비싸고 色이 옅어서 미처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다고 하면서, 때에 이르러 군색해질 염려가 있을 것 같다고 하였다. 끝으로, 벌통을 만들 목재를 중을 시켜 끊어다가 이 심부름꾼이 되돌아갔을 때 짊어지게 하여 보내달라고 하였다. 피봉은 李秀賢이 보낸 편지와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