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에 小山 李光靖이 試券을 작성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당부해 주기 위해 아들인 俛庵 李㙖에게 보낸 편지
3일에 小山 李光靖(1714~1789)이 試券을 작성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당부해 주기 위해 아들인 俛庵 李㙖(1739~1810)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어제 잘 도착했으며 종과 말을 되돌려 보냈는지 물었다. 어제 {土+憲}이의 말을 들어보니, 永川의 權別檢이 그 집에 보낸 편지의 내용에, 科場에서 試券을 일찍 제출하는 폐단에 대해서 조정이 특별히 생각해 주어 주상께서 특별히 전교를 내리기를 일찍 제출한 것을 성적을 매기는 데에 있어 위주로 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는 사연이 있었다고 했다고 하였다. 『日省錄』의 正祖 10년(1786) 1월 22일 기사에 따르면, 이와 같은 내용을 부교리 李太亨이 所懷로 올려서 正祖의 가납을 받은 바 있는데, 이러한 사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李光靖은 대체로 다른 사람들은 짧은 시간 내에 試券 작성을 완료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지만 李㙖 등은 이렇게 빨리 하는 데에 익숙하지 않으니 반드시 마음을 안정되게 하여 자세히 草案을 작성하여 次第를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였다. 경험이 별로 없는 寫手를 시키느니 차라리 스스로 試券을 작성하는 것이 낫다고 하였다. 끝으로, 科擧에 정신이 뺏겨서 소홀히 하지 말고 婚處에 대해 널리 알아보도록 하라고 당부하였다.
본 편지는 李光靖의 문집인 『小山集』 卷7에 「寄兒」라는 제목으로 편집되어 실려 있다. 李太亨이 所懷를 올렸던 때인 1786년을 이 편지의 발급 연도로 볼 수 있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