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俛庵 李㙖가 근황을 교환하기 위해 金典籍에게 보낸 편지
6월 6일에 俛庵 李㙖(1739~1810)가 근황을 교환하기 위해 金典籍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요사이 이미 龍潭寺로 올라가서 조용히 지내는 金典籍이 맑은 정취를 누리며 건승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하고, 비록 번거롭게 應接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본래 훌륭한 일이니 그다지 피곤하지는 않을 줄로 생각된다고 하였다. 이 시기 金典籍이 龍潭寺에서 서적을 校勘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李㙖 자신은 川上에 도착하니 눈앞의 모든 광경이 마음을 아프게 하였으며, 어제는 또 한나절 동안 괴로운 비가 내렸으니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근심스럽고 괴로웠다고 하였다. 그런데 다행히 오후에는 날씨가 맑아져서 장례를 잘 치르고 돌아왔다고 하였다. 李㙖는 오늘 金典籍을 쫓아가려고 하였으나 물이 크게 불어서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고 하면서, 운신이 자유롭지 못하니 걱정스럽다고 하였다. 그러나 金典籍이 혹시 먼저 돌아가게 된다면 자신이 水勢가 좋아지면 되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아들들에게 말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저께 아들의 편지를 받았는데 金典籍의 집안사람들이 대체로 평안하게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으며, 金典籍의 아들들이 金典籍의 안부를 알지 못해서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고 하였다. 그래서 자신이 아들에게 金典籍의 행방을 전달하도록 하였으며, 8, 9일 쯤에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알려 주었다고 하였다. 추신에서는, 객지에 지내면서 피곤하여 모임에 참석한 여러 어른들 및 任員들에게 따로 편지하지는 못한다고 하면서 이러한 사정을 전달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수신자인 金典籍은 龜窩 金㙆인 것으로 보인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