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이상정(李象靖) 서간(書簡)
10월 12일 밤에 이광정이 혼사 추진과 관련하여 손자인 이병탁에게 보낸 편지이다. 고평의 정군을 아직까지 만나지 못한 것이 무엇 때문인지 묻고, 협으로 하여금 그를 찾아서 혼담이 오가는 상대 집안의 모든 상황에 대해 탐문해 보게 하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친구 가운데 어찌 고평의 일에 대해 상세히 아는 자가 없겠느냐고도 하였다. 처자가 마마를 치렀는지 현철한지에 대해 모르는 상태에서 협이의 말만을 듣는 것은 매우 어설프기 때문에 반드시 상세하게 그 집안의 상황에 대해 물어 보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그런 결과 큰 흠결이 없으면 편지를 보내라고 하였고, 아울러 온혜의 이일관에게도 이병탁이 답서를 써서 보내라고 하였다. 이일관에게 보내는 편지는, ‘부친께서 출타하시고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기에 가부에 대해 확실히 말씀드리지 못한다.’는 취지로 작성하여 보내라고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