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大山 李象靖이 科擧 落榜 및 자제들에 대한 교육 문제로 龜山에 寓居하고 있는 동생인 小山 李光靖에게 보낸 편지
9월 1일에 大山 李象靖(1711∼1781)이 科擧 落榜 및 자제들에 대한 교육 문제로 龜山에 寓居하고 있는 동생인 小山 李光靖(1714~1789)에게 보낸 편지이다.
여러 종형제들이 돌아온 편에 李光靖이 무사히 갔음을 알게 되었으나 어린 擧子들이 모인 가운데 李光靖이 억지로 應試하러 갔는데 끝내 落榜하고 돌아오게 되었으니 개탄스럽다고 하였다. 그러나 모든 것이 정해진 운명이므로 순리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면서, 李光靖이 괘념하지 않을 줄로 생각된다고 하였다.
이어, 벌써 돌아와서 어버이를 모시면서 건승하게 지내고 있는지 안부를 물었다. 李象靖은 이곳 사람들이 그럭저럭 별탈이 없이 지내고는 있으나, 온 집안사람들이 落榜을 한 것은 運氣와 관련되어 있으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하였다. 또한 疇가 孤軍으로 강을 건너 싸우다가 무사히 돌아왔는지 물었는데, 역시 科擧 應試 후의 안부와 관련된 언급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疇가 연래로 독서에 열중하지 못했고 이곳의 여러 아이들도 모두 이와 같으므로, 書齋를 정리하여 집안의 아이들을 모아서 겨울과 봄에 공부를 시키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그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가까운 시일 안에 疇를 보내줄 것을 당부하였다.
아울러 李光靖도 언제까지나 공부를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되니 공부에 열중해 주기 바란다고 하였다. 이어, 秋收로 인해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李象靖 자신의 상황 및 李光靖과 떨어져 지내고 있는 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언급하였다. 끝으로, 임박한 秋收에 대한 걱정, 重徵 兄(剛窩 任必大)이 落榜한 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